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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권 자녀 우리 말 교육 어쩌면 좋아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24일 10:10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도시 거주 자녀들의 우리 말 교육은 조선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거나 현재 고민중의 문제일 것이다. 최근 흑룡강신문 사랑방 위쳇 살롱에서 펼친 '도시 거주 자녀들에 대한 우리 교육 대책'을 정리해본다.



영구(营口)에 주말한글학교 설립/자료사진.

  도시 거주 조선족 자녀들의 우리 말 수준이 부모의 의지에 달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절강대학의 안성호씨는 "자녀의 우리말 교육은 부모하기에 달려있다"면서 "딸애가 한번도 민족집거지에서 산 적이 없지만 어릴 때부터 줄곧 가정에서 우리 말을 하고 방학에는 부모 집에 가서 배웠기에 지금도 잊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닉네임 야옹이도 "아들이 조선족 소학교만 졸업하고 한족 학교에 가게 됐지만 집에서 될 수록 우리 말을 하도록 했고 해외 유학을 갔어도 우리 말로 통화했기에 지금은 우리 말 의사소통이 어려움지 않다"면서 "학교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협력도 소홀이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문걸씨는 "일본에 있는 지인도 그렇게 자녀 교육을 했기에 할머니,할아버지와의 소통이 아주 윤활하고 손주와의 관계도 돈독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장길순씨는 "우선 부모가 솔선수범해 늘 우리 말을 해야 하고 한국 드라마를 보게 하고 한국 노래를 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화대 자녀를 키운 베이징의 정성남씨는 "자녀 교육을 통해 절절히 느낀 것은 부모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 선조들은 등잔불 밑에서도 공부했다"고 말했다.



한국 어울림주말학교 개교식 날 교실을 메운 조선족학생들./자료사진

  자녀 스스로 우리 말을 배우려는 의지를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들이 많았다. 안성호씨는 "딸애가 어릴 적에 왜 우리 말을 꼭 해야 하는가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는 우리 말밖에 모르기에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고 말했더니 "딸애가 서툴더라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우리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흥취가 제일 좋은 스승이다고 말하는 남명옥씨는 "아들애가 한국노래를 좋아해서부터 우리 글을 많은 배웠다"면서 "애들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시작해 조금씩 배워나가게 하는게 좋을 듯 싶다"고 견해를 말했다. 이에 대해 안성호씨도 "애에게 한국만화책을 가져다 줬더니 자기절로 읽고 싶어 한글을 배워달라던 기억이 난다"면서 동감을 표했다. 문걸씨는 "유대인들의 경전인 탈무드를 자녀와 같이 우리 말로 읽으면서 소감을 나누는 것도 방법중 하나이다"면서 "유대인들의 훌륭함도 터득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철씨는 "한류 영향으로 아이가 한국을 좋아하게 되고 집에서도 한국말을 하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조선족이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과외미술과 태권도를 조선족과 한국인에게 배우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우리 말 배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심양의 리미화씨가 말했다. 이번 토론을 주도한 문걸씨는 "어린 나이때는 민족심을 강조하기 보다는 '언어를 하나 더 알면 세상이 하나 더 넓어진다'는 식으로 중요성을 말해주는게 자녀들이 더 쉽게 접수할 수 있다"고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자료사진

  한족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우리 말 교육을 위해 한국 어학 연수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명봉씨는 " 자녀가 유치원때부터 한족 유치원에 다녔다"면서 "우리 말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1년간 어학 연수를 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심양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리미화씨도 한족 학교에 다니는 작은 아들을 한국에 어학연수 보낼 생각을 했었다고 표시했다. 이에 대해 백산국제여행사 김세광씨는 "큰 돈을 들여 우리 말을 배우려고 하지 말고 주말학교나 학원으로 우리 말을 배우게 자녀를 보내라"고 말했다. 광천화일씨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조선족학교에 보내는 것이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여건상 보낼수 없는 경우가 많고 대도시에 흩어져 사는 우리 민족으로서는 더더욱 어렵다 "면서 "집에서 부모들이 가르칠수도 있지만 부모님들의 언어수준이나 교육능력도 천차만별이니 누구에게나 통하는 방법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렵게 먼곳의 민족학교에 보내거나 자녀 우리말 공부를 위해 부모들이 솔선수범하고 허리띠를 졸라매 유학을 보내는 것을 보면 너무나 감동적이지만 대부분 부모들이 감당하기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기에 가장 실행가능하고 경제적인 방법은 주말 (혹은 과외) 우리 말 학교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말했다.



청도 서원장조선족학교 백일장 글짓기 경연./자료사진

  이외에도 각종 방법들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철진씨는 "주말학교가 없거나 주말학교를 다니기 불편한 지역에서는 인터넷 교실을 개통해 기초적인 상용어와 우리 말 예의를 배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도의 김명식씨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책과 컨텐츠를 만들어 평일 저녁시간을 이용해 온라인상으로 일주일에 한번 혹은 두번의 화상 강의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면서 주말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도 보충 강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호는 "실제 상황에 맞게 가정교육, 주말하교, 단기연수, 방학간 고향 혹은 한국생활체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밀산시조선민족문화관 피금련씨는 "자녀에게 나는 조선족이다는 사실을 시시각각 명기시키고 대학가서 제일 시급한 문제로 조선말 공부를 시키는 것이다"면서 이외에도 "가능하다면 향후 인생길에서 환경을 개변해 조선족 제무리를 찾아 사업하고 생활하도록 말해주고 조선족 동반자를 찾았으면 하는" 부모로서의 순수한 바램도 전했다.

  "사실 민족교육을 중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다들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형식으로 진행하면 더 효과적일지에 대해 다들 고민하는것 같다"고 말을 뗀 남명옥씨는 "일단 부모들이 우리 말을 배워주려는 의식을 제고하고 자녀에게 우리 말을 배울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게 중요하고 다음은 민족학교나 주말학교에 보내거나 또는 집에서 자녀와 우리 말로 대화하도록 유도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9973917@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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