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고홍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 출연한다. 제작진은 박지성의 녹화 장소와 관련해 함구하고 있지만 '런닝맨' 출연 사실 만으로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런닝맨'은 추격적이라는 장르를 표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박지성 선수의 예능 나들이가 이번이 처음인데다 그 장소가 '런닝맨'이라는 점에서 팬들은 스케일적인 측면에도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흥미를 자아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 바로 KBS2 '1박2일'의 마스코트 박찬호 특집을 능가할 수 있을지 여부다.
박찬호는 '1박2일'에 무려 3번이나 출연한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8년 12월 방송된 명사 특집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한겨울에 입수를 자처하고 음식에 목숨을 거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그리고 1년여 후인 2010년 1월, 그는 혹한기에 고생하는 '1박2일' 멤버들을 위해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으로 치킨을 사들고 찾아왔고, 또 한 번 입수 정신을 불살랐다. 당시 방송은 2년만에 컴백한 김종민의 합류와 맞물려 진행된 특집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런닝맨'의 박지성의 활약에도 자연스레 기대가 더해지는 시점이다. 공교롭게도 '런닝맨'은 6일부터 시간대를 옮기면서 '1박2일' 시즌2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스포츠 선수 박찬호 특집과 비교 여부가 불가피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1박2일'에 스포츠 선수로 박찬호만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축구 선수인 이동국과 이근호도 '절친 특집'을 통해 활약을 펼쳤지만 단독 출연이 아니었던 터라 방송 분량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박지성의 활약 외에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주요 멤버들과의 궁합이다. 박찬호가 '1박2일'에서 제 7의 멤버라고 불릴 만큼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강호동이라는 존재가 있었던 이유에서다. 여기에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 다른 멤버들의 리액션과 보조 역할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런닝맨'에서도 그 효과가 얼마나 빛을 발할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축구스타 박지성의 첫 예능 출연 만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박지성은 13일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박지성을 비롯한 '런닝맨' 멤버들은 20일께 태국으로 건너가 23일 열리는 제2회 아시안드림컵 일정에 맞춰 녹화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화면캡처
고홍주 기자 falcon12@cj.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