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죽게 하지마"
강호동은 17일 공개된 '신서유기2'에서도 이렇게 외쳤다. 손오공이 된 강호동은 얼굴에 문신을 하고 리장에서 각종 미션을 수행했으나 번번히 실패를 맛봤다.
강호동은 지난주에 이어 스피드 퀴즈 등 미션에서 난조를 보였다. 강호동은 그때마다 울상을 지었고, 동생들에게 과한 애교를 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가위바위보에서 번번히 지며 미션에서 가장 불리한 패를 쥐게 됐다. 강호동은 "오늘 나 왜이러냐. 복을 어디서 리필 받던지 해야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이 불운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니, 웃음은 배가 됐다. 음식이 걸린 미션에 큰 열망을 보이는 강호동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 더욱 절박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게 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그는 이런 난조에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음식 생각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기상 미션에 앞서 가위바위보에 패했음에도 뜬금없이 "한국에 가면 소머리 국밥을 먹을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등 음식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기 때문.
또 강호동은 기상미션 공지를 기다리면서도 나지막히 곡 '픽미'를 읊조리는가 하면 안재현의 가는 다리를 만지작거리며 "귀엽다"고 말하는 등 해맑은 모습으로 웃음짓게 만들었다.
앞서 강호동은 지난 여행에서 자신 때문에 스피드게임에서 지게되자, 동생들이 저녁을 먹지 못하고 분량도 제대로 내지 못해 자괴감을 갖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황미현 기자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