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중국의 경기 동향에 세계에서 3번째로 민감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이 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1개 등급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가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보고서의 제목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 전 세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이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1개 등급 하향 조정되고 금융기관 60%와 기업 54%에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S·P 보고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3.4%로 떨어질 경우를 가정했을 때 한국은 칠레와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충격이 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최대 충격을 받는 국가로 칠레가 꼽힌 것은 구리 등 원자재 수출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대만과 한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노출도가 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달 초 IMF 보고서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경제 부진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중국 성장률이 1%p 하락할 때 아시아국가들의 성장률은 0.15~0.3%p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중국의존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중국 경제가 기침하면 한국경제는 감기에 걸린다는 말은 계속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장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