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카림 벤제마(24)가 레알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감을 표하며 은퇴할 때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뛸 수 있길 바랐다.
벤제마는 14인 스페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라울처럼 레알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레알에서 은퇴하지 못할 이유가 있나? 지켜보자."라며 선수 생활을 레알에서 마치고 싶은 꿈을 밝혔다.
벤제마는 2009년 여름 3,500만 파운드(약 51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레알로 이적했지만 초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거품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2010년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서서히 기량을 꽃피우면서 이제는 곤살로 이과인과 함께 레알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스페인으로 오면서 가족들과 처음으로 떨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고,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레알에서 정말 행복하다. 우리는 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우리 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벤제마는 또한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현재 레알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지네딘 지단과 무리뉴 감독의 도움으로 레알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단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와 대화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내가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라며 두 사람을 은인으로 꼽았다.
벤제마는 올 시즌 총 52경기에 출전해 32골 16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