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et] 프랑스 웹툰 사이트 델리툰(Delitoon), 국제 보도전문채널 프랑스 24(France 24),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이들은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 한국 웹툰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 전문플랫폼 델리툰(Delitoon)의 경우 연재중인 30여 개의 작품 가운데 한국 작가의 작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웹툰이 아직 프랑스에서 생소한 분야인 까닭도 있지만 델리툰이 한국 웹툰 산업에서 영감을 얻어서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델리툰은 프랑스 유명 출판사 카스테르만(Casterman)의 디디에 보르그(Didier Borg) 편집장이 한국의 웹툰 산업을 벤치마킹해서 한국의 IT전문업체(다우기술)과 프랑스 북부 도시 릴(Lile)의 벤처창업기금 투자를 받아 올 1월에 개설했다. 모든 서비스는 한국의 웹툰 전문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유료이며 한국 작품은 모두 프랑스어로 번역, 소개된다.
▲ 올 1월 오픈한 프랑스의 만화 전문 사이트 델리툰에는 현재 30여 개의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사진은 델리툰 독자들이 6월에 뽑은 인기작품 순위(Le Top Ultime)에 오른 12편.
프랑스의 국제 보도전문 TV채널 ‘프랑스 24(France 24)’도 한국 웹툰을 높이 평가했다.
France 24는 6월 1, 2일 이틀간 한국의 한식과 웹툰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며 “한국의 웹툰이 새로운 한류 열풍을 견인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채널은 특히 “온라인 상에서 혹은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웹툰은 어디서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의 특징을 발판 삼아 큰 성공을 거뒀다”는 오세형 웹툰 작가의 말을 인용, “웹툰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작가가 과거 만화 작가에서 온라인 만화인 웹툰 작가로 전향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아울러 France 24는 한국 웹툰을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의 4개 언어로 번역,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France 24’는 6월 1~2일에 이틀 동안 한국 음식, 한국 웹툰 등 한국문화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 특히 한국 웹툰에 주목하며 한류를 이끌어갈 새로운 분야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만화 축제 ‘43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도 한국 웹툰을 주제로 한 기획전 ‘웹툰 플레이그라운드(Webtoon Playground)’가 열려 유럽의 만화 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와 ‘호(Ho)’의 남준석 작가는 현장에서 웹툰 창작 시연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앙굴렘 조직위에서 정한 ‘한국 웹툰의 날(1월 29일)’ 행사에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 프랑크 봉두(Franl Bondoux), 홍콩 만화 애니메이션 연합 사무처장 쾅즈더(Kwong Chi Tak), 디디에 보르그 델리툰 대표 등이 참석, 디지털 만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하기도 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arete@korea.kr
▲ 올 1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 43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마련된 한극 웹툰 기획전‘웹툰 플레이그라운드’.
▲ ‘제 43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의 웹툰 기획전에서 시연하는 ‘호(Ho)’의 남준석 작가,
▲ 디디에 보르그 델리툰 대표(왼쪽)가 지난 1월 29일 ‘제43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의 ‘한국 웹툰의 날’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