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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황교안총리,선양 서탑 첫 방문…中 삼엄한 경호 눈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6.30일 21:07

황 총리, 랴오닝성 당서기와 면담 (선양=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30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샹그릴라 호텔에서 리시(李希) 당서기와 면담하고 있다. 2016.6.30 [국무총리실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선양 '코리아타운' 시타거리 방문…경호문제로 일정 축소

호텔 주변에 공안 배치…2∼3m 간격 무장경찰 경계

(선양=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의 3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방문은 우리나라 현직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동북 3성중 한 곳을 찾았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랴오닝성과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을 통칭하는 북한 접경지대인 동북 3성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면서도 우리 정상급 인사에게 '금단의 땅'으로 통했다.

대북 관계의 민감성과 경호 문제 등의 이유, 또 동북 3성에는 조선족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정책을 민감하게 다루고 있어 그동안 한국 고위 인사의 방문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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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동북 3성에는 약 4만5천명의 한인과 160만명의 조선족, 그리고 상당한 숫자의 북한인들이 살고 있어 남과 북이 첨예하게 부딪힐 수 있는 '최전선'이다.

이 지역에 사는 북한인 숫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랴오닝성 선양(瀋陽)에만 2천여명이 살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동북 3성에는 수천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황 총리의 동북 3성 방문을 추진하면서 실제로 선양 방문이 성사될지에는 '반신반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예상을 깨고 방문을 허용하면서 이제는 한·중 양국관계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황 총리의 이번 선양 방문은 '삼엄한 경계' 속에서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황 총리가 투숙하는 선양 샹그릴라 호텔은 물론 호텔 외곽에까지 수백 명의 공안을 배치했다.

선양의 '코리아타운' 시타(西塔) 거리 방문 역시 안전문제를 이유로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성사됐지만 예정대로 소화되지는 못했다.

시타 거리는 1920년대 일제 강점기 이후 한인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집단 거주지로, 현재는 한인 4천여명과 조선족 1만1천여명, 북한인 700여명(정부 추산)이 사는 동북 3성의 최대 '코리아타운'이다.

시타 거리에는 20여개의 한국음식점과 10여개의 북한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황 총리가 시타 거리를 살펴본다면 동포사회와의 스킨십을 높이는 효과 외에도 이 일대 북한식당도 둘러볼 수 있어 간접적으로 대북 제재의 효과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당초 황 총리는 약 30분 동안 시타 거리를 둘러보고, 이 곳에 있는 한인식당에서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경호를 이유로 황 총리의 시타 거리 방문 일정을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역의 유동인구가 많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황 총리는 시타 거리를 둘러보기로 한 일정은 취소하고, 약 20분 동안 간략하게 시타 거리 내 한인식당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축소·변경했다.

이날 시타 거리 일대에는 총기를 소지한 중국의 무장경찰들이 2∼3m 간격으로 줄지어 늘어서 삼엄한 경계 태세를 보였다.

또 중국 공안들은 수차례 시타 거리를 사전답사하고, 이 일대 상인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하는 등 황 총리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리는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동북 3성은 한·중 교류의 역사가 시작된 지역이면서 한반도의 평화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지역"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계속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단합된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랴오닝성, 그리고 한국과 동북 3성의 관계기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이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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