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주택 6월 가격상승률은 '주춤'…전월 대비 2개월째 둔화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올해 상반기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수도권 일대 화북(華北)지방 및 동남부 연안도시들로 나타났다.
중국의 6월 신규주택 가격 상승세는 전월 대비로 두 달째 둔화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 인터넷판은 표준순위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주택가격이 지난 1~6월 사이 평균 39.6%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허페이의 주택가격은 작년 말 ㎡당 8천493위안에 불과했으나 일부 신개발지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6월 말 현재 ㎡당 1만1천854위안으로 크게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음으로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가 평균 33.4% 올랐고, 이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31.4%,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24.6% 등을 기록했다.
수도 베이징(北京)과 경제수도 상하이(上海)는 각각 6위(18.6%), 7위(18.5%)를 차지했고 동남부 연해의 대도시 난징(南京·8위 18.2%), 주하이(珠海·9위 17.0%), 톈진(天津·10위 14.8%)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랑팡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베이징시가 시 외곽 퉁저우(通州)구에 행정 부도심 조성에 나서면서 부동산거래를 제한하자 인근 랑팡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풀이했다.
올해 주택가격 상승지역 특징은 이처럼 부동산거래 제한의 반사이익을 얻었거나 대도시의 위성도시라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허베이성정부는 이달부터 주택구입 대출을 제한하는 등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국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당분간 주택 거래량이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대도시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9, 10월께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전국 70대 도시의 신규주택가격 상승률은 전월대비로 2개월째 둔화했다.
이에 따라 건설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큰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다시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6월 신규주택가격은 전달에 비해 0.8% 상승하는데 그쳐, 5월(0.9%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70대 도시의 신규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 상승해 전월(6.9%)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선전으로 무려 46.7% 치솟았고, 상하이가 27.7%로 2위를 차지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하반기에 부동산가격 회복세가 사그라들고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가격압박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