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미국 연구기구가 조선의 풍계리 핵실험장 외에 비밀 핵시설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드가 곧 한국에 배치될 예정인 현 시점에 한미가 조선 핵무기를 이슈화하고 있어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한국 YTN은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조선 영변 핵시설 서쪽으로부터 45km 떨어진 장군대산 지하에서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비밀 터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곳에 2백에서 3백 개의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ISIS는 조선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이 시설을 건설하고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조선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연구하기 시작한 최초의 단계입니다.
장군 대산은 조선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공항에서 동남 일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는 방현 비행기공장인데 조선의 무인기 공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0년대, 이곳에서 소련산 미코얀 전투기 부속품을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조선이 핵시설을 이곳에 숨긴 이유가 원심분리기에 사용되는 고강도 항공 금속판이 항공기 부품과 같아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02년, 이란의 비밀 핵계획이 폭로됐을 당시 미국 정보 부서는 이미 조선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연구할 조짐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고위관리를 파견해 반드시 비밀 핵무기 계획을 바로 중단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조선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력 부인했습니다.
2009년에 이르러서야 조선은 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시설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2010년 10월, 미국 핵과학자의 영변 핵시설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2천여 대 원심분리기도 이때 공개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도 조선은 영변 외의 다른 곳에는 농축시설이 없다며 강력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조선의 비밀스런 핵시설 터널이 공개되면서 조선의 핵무기 문제가 또 다른 이슈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미가 조선반도에서의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조선의 비밀 핵시설 터널을 이슈화하고 있어 또 다른 목적이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의 풍계리 핵실험장의 인원과 장비 활동이 빈번하게 이뤄졌지만 이 같은 활동이 갑작스레 중단됐다고 합니다.
조선의 5차 핵실험이 임박했고 지도부의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는 게 한국 군의 판단입니다.
한국은 조선이 빠르면 오는 27일, 조선전쟁 휴전 협약 체결 기념일 전후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조선의 제5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4차 실험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이번 핵무기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이에 한국 군은 실시간 감시 태세를 갖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