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평양의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두세 달 안에 실전 배치됩니다.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장착하는데요, 대전 상공에서 타우러스를 발사하면 유사시 지하 벙커에 대피한 북한 지도부를 직접 타격할 수도 있습니다.

김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에서 생산된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에 곧 장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독일제 타우러스에 장착할 미군의 군용 GPS수신기의 수출을 승인한 겁니다.

미군의 군용 GPS 수신기는 북한의 전파방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목표물까지 미사일을 유도하도록 하는 타우러스의 핵심 부품입니다.

군은 타우러스 수십 발이 생산국인 독일에서 선적된다며 2~3달 안에 우리나라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F-15K에도 타우러스를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이미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우리 공군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500km 이상 원거리 정밀 타격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는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비해 2배 정도의 사정거리, 2배 이상의 관통 능력,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재래식 도발에 대한확실한 응징 보복 능력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전 상공에 뜬 F-15K 전투기가 타우러스를 발사하면, 함경북도 무수단에 있는 미사일 기지를 15분 만에 타격할 수 있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또 최대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어 유사시 김정은이 틀어박혀 있을 수 있는 지하 벙커도 날릴 수 있습니다.

타우러스의 실전 배치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등 유사시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킬체인' 구축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