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대학생 10명 중 7명이 하루 5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인터넷 중독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화일보 인터넷판은 대학생 소비자앱인 '차오다이'(潮貸)의 모바일 설문조사를 인용, 500여 개 대학 3천여 명의 대학생 응답자 가운데 47.1%가 '하루 5시간 이상 인터넷을 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특히 매일 8시간 이상 인터넷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21.8%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매체는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중 69% 정도가 강한 인터넷 중독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이 시간을 가장 많이 소비한 분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시청, 음악청취 등 3가지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56.0%는 "여름방학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답해 7~8월 두달간의 방학동안 별다른 계획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학을 보낼 상세한 계획을 실행했다'는 응답자는 12.9%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 중 70% 정도는 "방학기간 무료하거나 회의적인 생각이 자주 든다"고 답해 방학중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빙학생홯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6.8%로 나타났다.
대학 2학년인 양(楊)모 씨(20·여)는 "올여름 초반엔 비가 자주 왔고 요즘은 햇볕이 뜨거워 바깥에 나갈 엄두가 안난다"며 "날씨가 외출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양 씨 어머니 장(張)모 씨는 "딸에게 방학 중 운전교습을 시킬 계획이었으나 덥다면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끌어안고 산다"고 털어놨다.
주하오량(朱浩亮) 원저우(溫州)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대학에 다니는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들은 개인주의가 강하고 타인과 직접소통보다 SNS를 선호한다"며 "이런 고립주의가 심하면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