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지난 21일 오후, 타이완(台湾) 베이터우(北投)공원 부근 도로가 '포켓몬 고(PokemonGo)'를 하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은 "자동차를 운전해 원촨로(温泉路)를 지나가려 하는데 '포켓몬 고'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다"며 "보행전용도로도 아니고 일반도로인데 이같은 상황이면 할말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기사가 너무 불쌍하다", "너무 과장된 거 아니냐?", "이웃 주민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저렇게까지 '포켓몬 고'를 해야 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타이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가 타이완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후,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례로 신주시(新竹市) 난랴오(南寮)항의 경우, 평소에는 주말이 돼야 인파가 몰리는 곳인데 최근에는 '포켓몬 고'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대규모 인파 때문에 교통이 정체될 뿐 아니라 대량의 쓰레기도 버리고 간다"며 "모바일 게임 하나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지 경찰은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일반 승용차는 물론 버스까지 움직일 수 없어 부득이하게 교통 통제를 하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말고 쓰레기 역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