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옥중화’ 서하준의 분노가 폭발했다.
‘옥중화’ 영상 캡처
MBC 창사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극본 최완규/제작 (주)김종학프로덕션) 30회에서는 명종(서하준 분)이 정난정(박주미 분)과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악행을 모조리 다 알게 된 후, 정난정을 추포하는 속 시원한 전개로 브라운관에 초강력 사이다 폭탄을 투하했다.
명종(서하준 분)은 윤태원(고수 분)의 밀고로 역병이 정난정(박주미 분)과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손에 의해 조작됐음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더욱이 태원으로부터 역병을 조작한 이유가 봉은사 증축에 필요한 내탕금을 마련과 역병이 돌면 임금이 근신해야 하는 법도를 이용하여 명종의 정치적 입김을 막기 위함이었다는 얘기에 참을 수 없는 배신감에 몸까지 부들부들 떨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명종은 자신이 아끼는 옥녀(진세연 분)를 정난정이 없애려 살해 지시까지 했다는 얘기에 근신을 위해 머물고 있던 편전을 뛰쳐나간 후 곧바로 정난정에게 추포명을 내려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문정왕후와 윤원형(정준호 분)은 명종이 정난정을 추포하라는 명을 내렸다는 소식에 급히 찾아가고, 명종은 두 사람에게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모두 폭발시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문정왕후와 윤원형은 명종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사건을 일단락 시키기 위해 오해라며 거짓을 고해 명종의 분노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에 명종은 “두 분께서는 저를 이리 능멸할 수 있습니까?”, “어찌하여 두 분은 제가 다 알고 있다는 데도 마지막까지 저를 무시하려 하십니까? 내 두 눈을 가리고 국정을 농단한 죄를 얼마나 엄히 물어야 정신들을 차리시겠습니까? 이번 일 만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어머니 말이면 무조건 잘 따르던 모습과는 확연히 대비 되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 희대의 악녀 정난정의 처벌을 바랬던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 과정에서 서하준의 클래스가 다른 역대급 분노 연기가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서하준은 분노에 가득 찬 상황에서도 귀에 쏙쏙 박히는 정확한 발음으로 몰입을 높인가 하면, 배신감에 부르르 떨리는 몸, 곧 눈물샘이라도 터져버릴 듯한 핏발 선 동공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왕 명종을 표현해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베테랑 연기자 김미숙, 정준호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쳐 앞으로 왕 명종 서하준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옥중화’ 31회는 오늘(2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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