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월드스타 청룽(成龙, 성룡)이 중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는다.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중국 배우 청룽, 편집감독 앤 코츠(Anne V. Coates), 캐스팅 디렉터 린 스톨마스터(Lynn Stalmaster), 다큐멘터리 감독 프레더릭 와이즈먼(Frederick Wiseman) 등 4명을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청룽은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한 첫 번째 중국인이자 4번째 아시아인 이름 올리게 됐다.
지난 1995년 액션영화 '홍번구(红番区)'로 할리우드에 첫 진출한 청룽은 1998년 '러시아워'로 할리우드에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고 2001년 '러시아워2'로 중국배우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영향력을 키웠다.
이후 홍콩과 타이완(台湾)의 대표 영화 시상식인 금상장(金像奖)과 금마상(金马奖)을 수상한데 이어 2012년에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사상 가장 위대한 액션배우 20인' 중 1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셰릴 분 아이작스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4명은 영화 산업을 위해 평생 특별한 공헌을 했고 탁월한 기여를 했다"면서 "이들은 영화 발전의 선구자이자 전설"이라고 밝혔다.
수상자들은 오는 11월12일 열리는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상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