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29·문준원)이 경찰홍보단 입대를 취소하고 현역 복무한다.
주원은 최근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예능 특기병(서울경찰홍보단) 입대를 스스로 취소, 현역 입대를 신청해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한 서울 병무청 관계자는 5일 일간스포츠에 "주원이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7월 경찰홍보단으로 입대했어야하나 본인이 현역 입대 의사를 밝혀 취소했다. 현역 복무를 신청해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입대 날짜는 연말께 나온다"고 밝혔다.
경찰홍보단은 2013년 여름 폐지된 연예병사제도와 동일 선에 놓고 잡음이 많았다. 연예병사제도는 일부 연예인들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로 폐지됐다. 이후 연예인들이 경찰홍보단으로 많이 입대하며 '제2의 연예병사'가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분명 다른 보직이지만 비슷한 업무로 인해 대중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특히 연예인들은 서울경찰홍보단에서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배정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및 서울시내 경찰서 의경 위문 공연·청소년 단막극·아동범죄 예방 공연 등 서울 경찰 홍보를 담당한다. 배우 조승우·류수영·이제훈·김동욱 등이 이곳에서 복무했다.
이렇듯 다수의 연예인들이 경찰홍보단에 합격해 입대하는 것과 달리 경찰홍보단을 자진 취소하고 주원이 현역으로 입대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주원은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후 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드라마에 첫 출연했다. 이후 '오작교 형제들'(11) '각시탈'(12) '굿닥터'(13) '내일도 칸타빌레'(14) '용팔이'(15)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용팔이'로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재 사전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촬영에 한창으로 극중 자존감 강한 도성 남자의 대표주자 견우를 연기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