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에 웃돈…외국 선사에 국부 유출 '줄줄'
[앵커]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빚어진 물류대란의 여파로 국부가 줄줄이 외국 선사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과 거래를 한 부산지역 기업의 예상 매출액만 1천7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차근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이 실어 날랐던 수출입 화물이 외국 선사로 옮겨가는 바람에 막대한 운임이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화물이 외국 선사로 옮겨 갔는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한진해운이 부산에서만 연간 100만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처리한것을 고려하면 운임 유출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세계 물동량이 늘어나는 시점에 사태가 터지면서 기업들이 배를 구하지 못해 외국 선사가 부르는 대로 웃돈을 지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주와 유럽 항로의 운임은 50% 이상 올랐고, 평소 운임의 배에 이르는 웃돈을 준 기업도 있습니다.
[박인호 / 한진해운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연100만개 이상의 수출컨테이너가 5배 이상의 운임을 더 주고 외국선사에 배만 불리는 이런 국부유출이 심각하고요. 화폐로 계산할수 없는 영업망 해외신뢰도 공급차질이 상실되어서…"
외국 선사의 지배력이 커지면 국내 터미널 운영사에 대한 하역료 압박이 이뤄져 터미널사들의 생존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에 의존도가 높았던 부산지역 거래 기업들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미수채권액 538억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94%에 달하는 510억원이 부산기업의 채권입니다.
[김규옥 / 부산시 경제부시장] "(한진해운과 관련된 협력업체) 매출이 연간 1천6백억 정도 일어나는데 이러한 협력업체들의 영업에 큰 지장이 있고 경영안전자금을 700억 저희가 지원하도록 준비중이고 추석을 맞이해서 체불임금 등이 없도록…"
새어나가는 국부를 막기 위해서는 한진해운을 조속히 회생시켜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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