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께 추석 연휴를 맞은 대만과 중국에는 초강력 태풍 '므란티'가 휩쓸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만 12만 명의 이재민이 나온 가운데 중국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추가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맞은 오토바이가 쓰러져 있습니다.
입간판은 허공을 날아다니고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들이칩니다.
최대풍속 초속 50m가 넘는 슈퍼태풍 므란티가 추석 연휴 대만을 강타하면서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겁니다.
36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1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항공편과 철도운항은 모두 중단됐고 직접 태풍 영향권에선 외출 금지와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후앙 첸 팅/타이퉁 시 경찰국장 : 태풍으로 항구에 있던 안내석이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대만을 휩쓴 므란티는 현재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속도와 크기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해 지방 고속도로는 모두 폐쇄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태풍 경보 수준을 최고로 올리고 주민의 외출을 자제시키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5호 태풍 '라이'와 16호 태풍 '말라카스'도 세력을 키우며 대만과 중국 남부를 향해 빠르게 북진하고 있어 추가피해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류정화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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