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1등 공신'은 김정식…실무 책임자는 장창하
[앵커]
북한이 최근 미사일 개발 성과를 잇달아 공개하는 가운데 미사일 개발의 '1등 공신'은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또 미사일 관련 각종 시험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실무 책임자는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능이 대폭 향상된 로켓 엔진시험을 참관하러 '서해위성발사장'을 직접 찾은 김정은.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를 현지에서 리병철 동지, 김정식 동지를 비롯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 국가우주개발국 일꾼들이 맞이했습니다."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은 올해 김정은의 미사일 관련 현장시찰에 빠짐없이 동행했습니다.
공군사령관을 지내다가 김정은의 신임을 받아 당 간부로 발탁된 리병철과 달리 김정식은 미사일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입니다.
지난 2월 이른바 '광명성 4호 위성' 발사 당시 김정은에게 로켓 발사과정을 설명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이후 당 부부장에 올랐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식은 미사일 개발 총책이라 불릴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로켓 엔진시험을 지켜보는 김정은의 바로 옆에서 무전기를 들고 현장 지휘를 하는 군 장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에 해당하는 제2자연과학원 원장인 장창하 중장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미사일 관련 시험 현장에는 매번 장창하가 있었다"며 "그는 미사일 개발의 실무 책임자 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식과 장창하는 김정은 체제 출범 첫해인 2012년 12월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