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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야생서 실종 3살 아이, 3일 만 극적 구조

[기타] | 발행시간: 2016.09.23일 17:46

곰과 늑대가 득실대는 시베리아 야생에서 실종된 3살 아이가 실종된 지 3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몽골 북서쪽에 있는 러시아의 연방 공화국인 투바 공화국에 사는 체린 돕슈트라는 이름의 3살 소년이다.


투바공화국과 체린이 사는 후트 마을 위치

곰들이 득실대고 밤에는 0도까지 기온 떨어져

63가구 4백여 명만 사는 후트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 사는 체린은 집 주변에서 증조할머니가 지켜보던 가운데 개들과 놀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실종 신고를 접하고 가족들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러시아 비상사태부 소속 구조대원들과 경찰관, 자원봉사자들이 체린의 이름을 외치며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120 제곱 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헬기 수색도 이뤄졌다.

해당 지역은 유속이 빠르고 차가운 강이 있고 타이가 삼림 지대인 숲 속에는 늑대들과 곰들이 살고 있어 3살짜리 아이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낮에는 포근하지만 밤에는 0도 안팎으로 크게 기온이 떨어졌다. 더구나 체린은 실종 당시 셔츠 한 벌과 신발만 신었을 뿐 겉옷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


구조된 뒤 헬기로 이송된 체린 [사진: Tuva Online]

나무 밑둥에서 자고 초콜릿으로 연명

성인이라도 생존이 쉽지 않을 거라 예측되던 가운데 체린은 실종된 지 72시간 만에 극적으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체린이 발견된 곳은 커다란 나무 밑 뿌리 사이였다.

체린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삼촌의 목소리를 듣고 응답했다. 이어 삼촌이 안아줬을 때 체린이 처음으로 물어본 것은 자신의 장난감 자동차가 잘 있느냐였다.

체린은 실종 첫날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초콜릿을 먹으며 허기를 견뎠다. 그리고 첫날 밤부터는 발견된 나무 밑 건조한 공간에서 잠을 자 추위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체린의 구조 소식을 전하는 시베리안 타임스 트위터 캡처

마을 사람들은 체린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였다. 가족들은 체린에게 정글북 주인공의 이름을 따 '모글리'라는 새로운 이름도 지어줬다.

의사의 진찰 결과 체린은 역경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린의 실종과 구조 소식을 페이스북으로 전한 투바 공화국의 수반인 숄반 카라 울은 "체린은 이렇게 추운 삼림지대에서 오랫동안 생존한 것을 볼 때 자신의 나이대에 비해 믿을 수 없는 체력을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정홍규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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