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최적지는 성주골프장" 국방부, 79일만에 배치 부지 변경
한국국방부 관계자들이 9월 30일 경상북도와 경북 성주군 의회를 방문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 평가 결과를 설명식으로 통보했다.
국방부는 관련지역 설명을 통해 사드 배치 최적지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성주골프장이 가장 뛰어나다고 밝혔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오전 10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방문, 성산포대 대신 성주골프장을 선정한 배경과 경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성주군과 김천시에 대한 사드 배치 부지평가 설명은 오전으로 조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께 예정됐던 지역설명은 해당 지자체 단체장의 요청에 의해 오전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보생 김천시장은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오전 10시에 찾아와 설명하겠다고 해 만남을 거절한 것"이라고 말해 국방부가 이번 사드 배치 부지평가 설명에 오히려 혼선을 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드 배치 부지 변경은 군당국이 사드 배치 부지를 성산포대로 결정한 지 79일 만이다.
이를 두고 한·미 군당국의 부지 선정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국방부는 "당초 군은 비용과 소요기간 등을 감안해 국유지만을 대상으로 부지를 선정해 성주골프장을 고려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사적 효용성이 성산포대 못지않고 주민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는 부지가 인근에 있었는데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이를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며 추후 절차는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