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자신의 남편과 불륜관계인 20대 여성을 때리고 화상을 입힌 40대 주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한국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수정 판사는 특수상해와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주부 한모(4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2월 남편의 직장동료인 A씨(여·27)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지금 당장 만나자’며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한씨는 A씨를 바닥에 무릎 꿇게 한 뒤 머리채를 손으로 잡아 흔들고 얼굴 부위를 수십 회 때린 뒤 가위로 A씨의 머리카락을 약 15cm 정도 자르는 등 폭행했다. 이어 A씨가 입고 있던 외투와 티셔츠, 속옷을 자르기도 했다.

　　한씨는 또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담아 A씨의 얼굴을 향해 뿌려 전치 2주의 2도 화상을 입히고 ‘피고인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게 했다. 이어 “내일까지 위자료를 가져오지 않으면 집 앞에 현수막을 걸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한씨의 폭력과 협박은 A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김 판사는 “한씨는 A씨가 자신의 배우자와 불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 나머지 범행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A씨가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 과정까지 한씨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