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술로 건조한 5천톤 급 대형 해양과학조사선인 '이사부호'.
[Korea.net] 한국의 5천 톤 급 대형 해양과학조사선이 닻을 올렸다.
해양수산부는 2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해양과학조사선인 '이사부호'의 취항식을 개최하고 대양(大洋)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사부호는 2010년부터 6년 7개월 간 1천67억 원을 들여 국내 기술로 건조한 5천8백94톤 규모의 조사선이다. 배의 길이는 1백m에 이르고, 최대 속도는 시속 27.78km (15노트)다. 중간보급 없이 1만8천5백20km를 연속 항해하면서 조사를 이어갈 수 있다. 연구원, 승무원 등 최대 60명이 승선한다.
이 선박은 저소음·저진동 설비와 친환경 연소처리 장치를 갖추고 있어 해저 8천m까지 탐사가 가능하다. 심해영상카메라를 비롯해 첨단 관측 장비 40여종도 구비하고 있다. 배에서 관측한 해양과학자료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육상의 연구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의 첨단 관측 장비를 작동시키고 있는 연구진.
▲ '이사부호'는 저소음·저진동 설비를 갖추고 있어 해저 8천m까지 탐사가 가능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사부호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북서태평양과 인도양에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양의 순환과 심해저 대양저 산맥에서 화산물질인 섭씨 350~400도의 열수가 분출되는 구멍인 열수구 주변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을 연구한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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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이사부호'의 취항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