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지난 2015년에만 1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국외여행을 다닌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나라에서 쓴 돈만 6500억위안이 넘는다.
국가관광국 집계 결과 2015년에만 1억2000만명 규모의 중국인이 국외로 나가 관광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인민망의 보도를 인용해 세계일보가 전했다.
국가관광국 관계자는 “해외에서 중국인들이 쓴 돈을 합하면 6841억위안(한화 약 115조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의 관광객까지 합치면 그 수는 어마어마하게 증가한다. 무려 연 41억명이다. 중국 인구가 약 13억명이니 1인당 3회 정도 여행을 즐긴 거나 마찬가지다.
중국인 1명이 외국에서 쓴 돈이 1만1625위안인 가운데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 등에서 ‘쇼핑’에만 지출한 돈은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7000위안으로 나타났다.
무턱대고 중국인들이 아무 곳이나 여행한 것도 아니다. 대체로 여행의 질을 따졌는데, 서비스 품질이 좋은 곳일수록 지갑에서 나오는 돈도 더 많았다.
중국 사회과학원 웨이 교수는 “북유럽에서는 평균 1박 지출액이 200유로”라며 “관광지 수준이 높다면 지갑에서 나오는 돈은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예 다른 나라에 자기만의 별장을 마련하는 중국인이 있다는 사실이다. 비싼 호텔에 머물면서 돈 쓰느니 최적 환경을 갖춘 곳에 별장을 두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관광지 안전도 중국인들이 고려하는 중요 요소다.
베이징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류씨는 “홍수, 허리케인, 태풍,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 영향이 큰 곳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다”며 “정 원하면 그와 비슷한 다른 관광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 금융 그룹’이 지난해 펴낸 보고서를 보면 이들 국가 관광산업에 중국인들이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 중국인 1명이 관광에 지출한 돈은 5416호주달러다.
인민망은 “미국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300만명 규모”라며 “세계 관광에서 중국인들이 발휘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