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난민선이 또 침몰해 100여명이 실종됐다.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 이딸리아 지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리비아 연안 지중해에서 소형 고무뽀트가 가라앉아 27명이 구조되고 100여명이 실종됐다.
영국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된 생존자들은 이 배에 약 130명이 타고있었다고 전했다. 영국 해군은 시신 6구도 수습했다.
배에 타고있던 사람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들은 대부분 서아프리카 출신이였다.
이날 대량 실종자가 나오며 최근 사흘동안 지중해를 건너 이딸리아로 오다가 숨진 난민이 약 350명으로 늘었다고 국제이주기구(IOM) 이딸리아지부 플라비오 디 자코모 대변인은 밝혔다.
이로써 올해 들어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이 4500명을 넘어섰다고 디 자코모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처럼 올해 난민사망자가 력대 최다치로 치솟은것은 바다의 풍랑이 거세져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계절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난민 밀수군들이 난민의 목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상상태와 무관하게 배를 띄우고있기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처럼 리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밀수군들이 활개를 치며 지난달 이딸리아에 입국한 난민은 총 2만 7500명에 달해 월간 최다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수치는 전달에 비해 거의 2배 증가한것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이딸리아에 들어온 난민은 16만명에 근접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