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중이던 엘리베이터가 32층 높이서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골절상만 입은 채 목숨을 건진 두 수리공이 화제다.
지난 17일 남해망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최근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시의 한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32층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엘리베이터에는 수리공 리씨와 황씨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에 달린 케이블 다섯 개가 낡았다는 말에 하나씩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다섯 케이블 외에 엘리베이터를 지탱하던 두 보조 케이블에 이상이 생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분쇄골절상을 입은 황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네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 중이다. 리씨는 황씨보다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현지 매체에 “엘리베이터 케이블 교체는 어려운 일은 아니나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며 “종종 고층 건물에 투입되지만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때의 느낌을 가리켜 롤러코스터가 90도 아래로 내리꽂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두 사람이 작업 당시 상체를 앞으로 굽히고 쪼그려 앉는 등 대체로 중심이 낮은 자세를 유지한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망은 “리씨와 황씨의 동료들은 엘리베이터에 달린 완충 장치 덕분에 충격량이 줄어들어 이들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