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박영옥]훌륭한 부모로 되는 비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12.09일 10:20
며칠전 연길에 가면서 뻐스에서 친구를 만났다. 어데 가는가고 물었더니 한국에 간다는 것이였다.

“아니, 지난해에 한국에서 돌아왔는데 왜 또 가지?”

나의 물음에 그 친구는 한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아들애가 차를 사 달라고 해서...”

말하는 친구의 눈에는 서글픔이 서려있었다. 기가 막혔다. 그 친구는 한국에서 8년동안 벌어서 아들 딸을 다 결혼시켰다. 하지만 자신은 무릎이 너무 아파 지난해 돌아와서 연변병원에서 수술까지 했다. 인제는 몸도 아프고 해서 다시는 안 간다고하던 그가 또 출국돈벌이를 선택했던것이다

그 친구는 퇴직비가 한달에 2000원되기에 로후는 큰 근심걱정없이 살수있었다. 하지만 아들의 자가용차를 마련하기 위해 또 다시 밟아야하는 힘든 출국돈벌이! 아들애에게 자가용차를 사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 친구는 아픈 몸으로 또 얼마나 많은 땀동이를 흘려야 할가? 불쌍해났다.

여기서 또 한가지 실례를 말하고싶다. 아파트도 있고 저금도 좀 있는 장씨는 늘그막에 취미에 따라 사회활동이나 하면서 지내려했는데 얼마전에 청도에 있는 아들이 원래의 작은 집을 큰것으로 바꾸겠다면서 부모보고 20만원만 도와달라고 해서 부득불 한국에 가야했다.

자식을 낳아주고 키워주고 뼈빠지게 일해서 대학공부 시키고 또 결혼까지 시켜주고도 안락한 로후생활보다 자식걱정을 앞세우는 우리 부모들의 어쩔수없는 현주소이다.

올 여름의 어느날 강가에서 산책하고 있는데 뒤에서 30대되여보이는 몇몇 애들이 하는 말이 더구나 기가 막혔다.

“상진아. 이번달에 네 부모는 너한테 돈 얼마를 보내왔니?”

“여름이라고 채소비가 겨울보다 좀 적게 든다면서 2000원만 보내왔어,그런데 열흘도 안 되였는데 그 돈을 거지반 다 써버렸어...”

내가 아는 한 친구는 부부가 한국에 가서 힘들에 일해서 아들을 결혼시켰다. 자신은 집도 마련하지 않고 아들에게 집을 사주고 결혼시키고난후에야 이번엔 자기집을 마련하려고 또 한국에 갔다. 그런데 그 친구의 아들 며느리는 결혼한지 3년되도록 아무일도 하지 않고 엄마의 퇴직비로 살아가고있다.

이렇게 젊은 시절에 일하지 않고 한국에 간 부모의 돈을 바라거나 부모님의 퇴직비로 살아가고있는 현상도 적지 않다.

일하라고 하면 월급이 적다느니, 적성에 안 맞는다니... 일하기 싫어서 부모님의 퇴직비로 사는 자녀들이 있는가하면 사지가 멀쩡한데도 한국에서 부모가 피땀흘리며 벌어 보내오는 돈으로 살고있는 경우도 적잖다.

80~90후들은 또 순탄치 못한 사회생활의 근원을 자기의 실력이나 노력의 부족에서 찾는것이 아니라 무조건 부모님한테 의지해산다.

현명한 부모들은 자식에게 돈 주는것이 아니라 돈버는 지혜를 배워준다고 한다. 그러니 부모님들이 잠시적인 물질적지원보다 독립정신을 키워주는것이 더 현명한것이 아닐가!

“내가 못 살아도, 내가 좀 더 힘들어도 내 자식을 잘 살게 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자기몸이 망가지는것도 헤아리지않고 외국에서 땀을 쏟는 불쌍한 부모들이여, 가련할시고, 천하부모마음…자식을 훌륭하게 만들려면 자식을 일 시키라. 자립시키라, 돈 버는 지혜를 가르쳐라. 이것이 바로 훌륭한 부모로 되는 비결이다.

/박영옥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