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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굴욕…홍콩달러와 '1대 1'로 거래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24일 10:59
강달러에 몸살난 중국

위안화 약세…8년만에 최저

홍콩 상점들 "더 떨어진다"

실제 가치보다 낮게 교환

인민은행 "달러 고평가…조정될 것"

홍콩 중심부 센트럴지구에 있는 일본계 편의점 세븐일레븐 매장에 ‘100위안=100홍콩달러’라는 안내판이 붙었다. 현재 홍콩외환시장에선 1위안이 1.12홍콩달러와 교환되고 있다. 매장을 찾는 일부 중국 관광객은 “왜 위안화 가치를 시장 환율보다 낮게 쳐주냐”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상점들 “위안화 받기 싫다”

세븐일레븐은 홍콩에서 총 9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편의점 체인이다. 홍콩지역 내 모든 편의점에 ‘100위안=100홍콩달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홍콩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1위안당 1.12홍콩달러로 거래됐으니 세븐일레븐은 이보다 12% 더 낮게 위안화 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또 다른 편의점 체인인 서클K는 ‘100위안=105홍콩달러’란 안내문을 붙이고 영업하고 있다. 케빈 라이 다이와캐피털마켓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자 요즘 홍콩 내 상점들은 위안화 받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홍콩 내 편의점 체인들의 ‘위안화 홀대’ 조치는 지난달 8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시작된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여파다. 홍콩은 1983년부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홍콩달러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1미국달러=7.5~7.8홍콩달러)하는 ‘달러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2005년 달러페그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했다. 이런 환율제도 차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올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하락하자 홍콩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동반하락했다.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위안화 가치는 6.9위안(23일 기준)으로 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홍콩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초만 해도 1.19홍콩달러였지만 4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12홍콩달러까지 추락했다.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이던 2014년 1월에는 1.28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내년 위안화 가치 5% 더 하락할 것”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위안화를 미국 달러화에 버금가는 국제통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달러화처럼 위안화도 세계 곳곳에서 널리 사용되는 통화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10월엔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편입되는 개가를 올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령인 홍콩에서조차 위안화 보유를 꺼리는 것은 국제통화를 지향하는 위안화에 굴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대표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20일 공개한 ‘2017년 경제청서’에서 내년 한 해 동안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5%가량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환시장과 실물경제권에 팽배해 있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를 불식시키려고 미국 달러화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쥔 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살펴보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이유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로 향후 미국의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국채금리 상승으로 자금시장이 압박을 받으면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둔화돼 결국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본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온바오닷컴의 상호 콘텐츠 제휴협약에 의거해 보도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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