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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아베, 역사문제 화해 원하면 中·韓 왔어야"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28일 11:10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 12월 28일 사설】

"하와이는 무의미하고 아베는 반드시 난징(南京)에 와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현지시간으로 26일 하와이에 도착해 미국 국립태평양 기념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올해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 75주년이다. 아베의 이번 방문의 키워드는 일본의 '관용적인 마음'과 '역사적 화해'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일본은 이 기회를 빌어 제2차 세계대전 역사를 완전히 청산하려 한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나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저지른 죄악은 단순히 미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아시아 국가에 더욱 깊은 상처를 남겼다. 비록 아베가 하와이에 가서 전사자를 추모하는 것이 아마도 서방국가에게 일본의 이미지에 가산점을 더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적 문제에 있어 중국과 아시아 국가를 돌아서 피해가는 것은 전체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사실 아베의 이번 방문은 미일관계를 더욱 촉진시키는 하나의 외교적 행동일 뿐 진정으로 역사에 대해 알려주려는 것은 아니다. 아베가 하와이에 가서 단지 추모만 하고 사과하지 않았는데 진심으로 이번 방문이 자신에게 정치적 가산점을 가져다줬다 여긴다면 아베의 인식은 불완전한 것이다. 역사에 대해 고백하면 분명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아베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가지고 진주만에 왔지만 이같은 발언은 이미 여러차례 말한 것이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일본은 이같은 말 이외에 다른 어떠한 표현으로 이같은 결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베 정부는 새로운 안보법을 통과시켜 자위대의 군사행동에 대한 권력을 확대했다. 이는 미일 군사동맹을 강화시켰고 이것으로 중국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데 매우 몰두하고 있다. 아베가 취임한 이래 일본은 동해에서 중국과 군사적 마찰이 발생한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것이 영원히 전쟁하지 않겠다고 할 수 있는가?

당시 전쟁에 대해 최종평가를 해보면 미국은 현재까지도 일본에 사실상 군사적 점령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을 통제할 능력이 있다. 따라서 일본은 역사 문제에 있어 어떠한 고통이나 미국에 대한 자극 모두 그리 크지 않다. 미일 양국이 역사 문제에 있어 화해하든 화해하지 않든 미일관계의 기본 구조는 흔들 수 없다.

만약 일본이 정말로 역사 문제에 있어 화해하길 원한다면 아베의 방향 선택이 틀렸으며 찾아야 할 지역도 틀렸다. 아베는 반드시 난징과 베이징 루거오차오(卢沟桥) 또는 한국 서울을 찾아야 한다. 이 곳에는 당시를 회상하거나 추모해야 할 기념관이 있으며 일본이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진실과 감정도 있다.

역사 문제를 70년간 질질 끌어왔다. 이토록 긴 시간 동안 일본인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구축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아마 희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일본사회의 인식은 이미 고착화됐고 정부는 오로지 역사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응대로 임시 조정을 실시해 모종의 단기적 이익만 얻을 수 있다.

실례로 아베가 하와이에 가서 추모한 것은 보편적으로 트럼프가 취임하기 앞서 미일동맹을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일본 외무성 관료는 언론에 대해 "이번 행동은 중국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베가 하와이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 문제는 이미 노골적으로 지연(地缘, 지정학)적 정치가 됐다.

아베가 하와이에 가서 일본은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널리 알린 것은 중국에 신호를 보낸 것이다. 바로 미국 대통령에게 연합으로 중국에 대항하는 계획을 종합보고한 것과 거의 비슷하며 최소한 본인이 이같은 성과가 생기길 매우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아베 정부는 완전히 미국에 들러붙었고 미일동맹에 기대 중국을 억제하려는 전략적 태도가 이미 매우 뚜렷하다. 동아시아의 이같은 지연적 정치 교착국면은 한순간에 깨부수긴 매우 어렵다. 중국은 차분하게 대처할 것이다.

중국은 향후 일본을 매우 급하게 주시할 필요는 없다. 중국은 오로지 스스로의 국방역량을 포함한 종합적 역량을 잘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강화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중미간의 전략적 균형을 잘 처리하는 것이 첫번째이다. 일본의 급진과 공격하길 좋아하는 것은 중국의 굴기 노선에 있어 하나의 번거로움이지만 이는 중국의 국가안보에 있어 내부적으로 가장 큰 우환거리가 될 수는 없다.

중국과 일본 양국은 단시간 내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다. 이렇게 되도 좋다. 일본이 역사문제에 있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중국이 이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일부 표현이 중국사회에 불러 일으키는 감정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중국은 일본을 압도할만한 인구적 우세가 있으며 종합적 국력에 상응할만큼 일본에 절대적 우세를 가지는 것은 대세의 흐름이다. 중일 양국간의 게임 규칙은 천천히 변할 것이다. 아마도 언젠가는 일본의 현직 총리가 주동적으로 난징에 가서 "역사에 고백하겠다"며 중국에 선의를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일본인이 진정으로 역사관을 바꾼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인간의 가치관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 일본인이 바뀐 것처럼 가장하는 것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오로지 상대방의 역량에 대해 경외감이 드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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