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이제부터 아베가 걸어가야 할 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9.08일 09:34
(흑룡강신문=하얼빈) 여우의 꼬리는 결국 감출 수 없다. ‘아베담화’는 정성스레 포장을 했지만 국제사회가 볼 때는 결국 여우의 꼬리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아베담화’는 긴 문장에 화려한 문체로 특히 국제사회에서 촉각을 기울였던 ‘침략’, ‘식민’, ‘반성’, ‘사죄’ 4가지 핵심 단어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성의라는 두 글자가 유독 부족했다.

  과거 한 때 역사 문제를 언급하면서 아베는 여러 차례 “전체적으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행동으로 이를 보여주지 않은 점은 두고라도 말에서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지 않았다. 무라야마 당사자도 ‘아베담화’를 듣고는 아베담화의 사죄 대상과 원인은 모두 불분명하고,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통치’ 등의 행위는 그저 단어로 나열했을 뿐 무엇을 사죄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직언했다.

  초점이 모아졌던 ‘아베담화’에서 아베는 이렇듯 말 장난을 치며 전후 70주년을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다. 아베는 ‘사죄’를 말했지만 그가 직접 사죄한 것이 아니고, ‘침략’과 ‘식민통치’를 언급했지만 결국 이것이 일본이 한 일임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아베담화’ 전체는 일본 침략역사의 만행을 애써 회피하고 심지어는 일본의 식민과 침략 역사까지도 외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베의 ‘반성’은 공허한 고백이 될 수 밖에 없다. 반성의 밑바닥부터가 잘못됐는데 성의라는 걸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이 점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20년 전 ‘무라야마 담화’라는 표본이 있는 데도 아베는 온갖 궁리로 다른 굴을 파며 오랜 시간을 들여 ‘아베담화’라고 내놓은 것이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것에 불과했고, 20년 전의 ‘무라야마 담화’에 비해 뒤로 훨씬 후진했다. 이는 아베의 생각이 올바른 역사관과 사죄를 명확히 밝힌 ‘무라야마 담화’와 저촉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베담화’의 고집스런 ‘침략미정론(侵略未定論)’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의 마음 속 ‘정상국가’란 그릇된 역사관 위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출처: 중국망 한국어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6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