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스 위 캔',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뜻이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썼던 대선구호입니다.
이제 8년의 임기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한번 "예스 위 캔"을 외치며 미국인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제 곧 임기를 모두 마치고 백악관을 나서는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
현지시간 10일, 자신의 정치 고향인 시카고를 찾아 미국인들에게 보낸 고별 연설의 끝은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네. 우리는 해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예스 위 캔'이라는 구호로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의 첫 흑인대통령이 된 오바마 대통령이 작별 인사 역시 '예스 위 캔'으로 끝낸 겁니다.
지난 8년간 그랬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위협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낼 국민들의 힘을 믿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당부도 곁들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변화를 불러온 제 능력이 아닌 여러분 스스로를 믿으십시오."
이제 대통령에서 물러나지만 시민으로서 함께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부인인 미셸 여사, 두 딸, 그리고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8년간 퍼스트레이디로 활약한 자신의 아내에 대한 얘기를 꺼냈을 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당신은 지난 25년간 단지 나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가 아닌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열흘 뒤, 미국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