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한 주요 연설을 한다고 AFP통신이 13일 영국 총리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총리실은 이날 메이 총리가 해당 연설을 통해 "(EU와의) 협상을 준비하는 일환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늦어도 올 3월 말까지 EU와의 2년 시한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협상 과정에서 영국 정부가 어떤 전략과 방식을 취할지, 또는 어떠한 브렉시트를 목표로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왔다.
다만 EU로부터 유입되는 이민을 통제하겠다는 목표만큼은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의 직격탄을 받게 될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영국과 협상에 임하게 될 EU 측까지도 메이 총리가 최대한 신속하게 브렉시트 전략을 발표하길 압박해 왔다.
메이 총리가 오는 연설에서 영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브렉시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영국이 논란의 '하드 브렉시트'(이민 제한을 위해 유럽 단일시장 접근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를 맞이하게 될지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브렉시트에 있어 체리피킹(좋은 것만을 취사선택)할 수 없다'는 입장인 EU 측과의 협상이 어떤 구도를 띠게 될지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8일 메이 총리는 "EU 회원국 지위 일부를 유지"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한 바 있다.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