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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 금전욕이 주는 계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2.06일 13:48
돈은 인간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인간이 사람을 멀리하고 돈을 가까이할즈음에는 재물의 부가가치가 천정부지로 높아진다. 돈이라면 배속의 아이도 손을 내밀고 귀신도 부려먹을수 있다. 금전의 매력은 엄청 크다. 요즘 세상 남들처럼 좋은 옷에 고급승용차, 전원아빠트 그리고 자식을 외국공부까지 시키려면 돈이 필수이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첫 화제가 돈 이야기다. 설날에 가족들이 모여앉아도 로인은 저만치 않혀놓고 금전에 관한 열띤 이야기가 큰 인기를 끈다. 뭉치돈을 벌어들인 사람은 희색이 만면하지만 "손등"이 얇은 사람은 주눅이 들어 꿔온 보리자루신세가 된다.

한비자는 말했다. 수레를 만드는 목수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부유해지기를 원하고 관을 짜는 목수는 세상 사람들이 오래 사는것을 원치 않는다.

인간의 돈욕심을 꼬집어낸 명언이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싶은 심리가 태동하여 하나를 벌면 둘,셋을 갖고싶고 나중에 눈덩이처럼 부풀어진 돈욕심은 네굽을 안고 뛰는 말처럼 걷잡을수 없다. 어느 농부가 밭갈이하다 금품 "라한"을 얻어 몹시 흥분하였지만 그것도 잠깐, 농부는 나머지 열일곱개 "라한"은 어디에 있을가 하고 고민에 쌓여 밤잠을 설치며 육신을 괴롭혔다.

끝을 모르는 금전욕이 사람을 기쁘게도 만들고 슬프게도 만든다. 돈지갑이 두툼하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겨 그에게 달라붙는 사람도 많고 사회교제 활동도 빈번하지만 손끝이 메마르면 매사에 좌고우면하며 배짱대로 욱 하는 기운이 떨어진다. 가난뱅이는 저자거리에서 살아도 알아주는 사람 없고 부자는 시골에서 살아도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속설에 수긍이 간다.

흔히 금전을 만능의 열쇠라 비유하지만 누구나 그 돈을 손쉽게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다. 돈을 버는데는 운이 따라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도 제자리에서 맴도는 사람은 금전을 체감으로 느낄수 있는 특수한 민감성과 재능이 결여되였기때문이다. 지하에서 흐르는 수맥을 곧바로 짚어내는 달인처럼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세를 올바르게 탐지해낼줄 아는 사람이 돈을 번다.

1990년대 향항은 한때 경제침체로 부동산이 불경기에 시달렸다. 곽영동(霍英东)은 그 기회를 전화위복,기사회생으로 간주하고 대담한 착상인 은행대출로 부동산매각을 시도하는 정책을 유도해냈다. 결과 시장매물이 불티나면서 큰 호황을 누렸다. 후날 그 경험이 대륙에 널리 퍼져 부동산시장을 리드하였다.

"길바닥에 나서서 유심히 살펴보면 돈이 지천에 널려 있다." 부자들이 항상 되뇌이는 말이다. 어찌보면 부처님 눈에는 미륵만 보이고 부자들 눈에는 돈만 보이는지 몰라도 돈줄을 나꿔채는 요령은 부자들만의 특장이 아닐가 생각한다. 돈 벌어 나쁠것 없다. 윤택한 생활은 물론 명예도 직위도 가치관의 실현도 막강한 금전의 활력을 떠나서 운운할수 없다. 반대로 올바른 금전관이 없이 금전을 목숨보다 중히 여겨 가족혈육과도 등을 돌리고 "그랑데령감"처럼 병태적인 집착성을 보이거나 직권을 람용하여 재물을 모으는 비리를 저지른다면 온 사회의 질타를 받는 속물로 전락될것이다.

만사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금전욕의 최후 "마지노선"을 마구 넘어서는 우직함을 버리고 사회적안목에서 돈을 대바르게 벌어 떳떳히 쓰는 고매한 인격이 민심의 격찬과 흠모를 자아낸다. 한 사람을 유명인으로도 만들고 바보로도 만들수 있는 금전욕의 중심에는 항상 위태롭게 줄타기하는 령혼의 천평이 놓여있어 순리를 따르면 흥하고 거역하면 패하는것이 인생행로의 리치이며 진리이다.

금전욕은 경제시대와 민생진보의 원동력이다. 금전욕이 있는 곳에는 휘황한 꿈이 있고 들끓는 생활이 있으며 위험천만한 모험도 있고 풍성한 결실이 약속돼 있다. 산마루의 철탑인양 번쩍 머리 쳐든 금전욕은 수많은 기둥을 떠받드는 주추돌이 되여 황금의 룡마루를 보란듯이 더 높히 쌓아올린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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