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한국 돌풍을 일으킨 주역 박지은(33)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빅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전문 방송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에서 영광을 누렸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간 영광과 좌절이 있었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년간 부상과 싸워온 박지은은 “내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두 차례 수술을 할 때까지 방관했다. 투어에 3년간 나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4년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인 그는 6차례 투어에서 우승을 했고, 2004년에는 최저타수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한 좌절 등으로 인해 최근 8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그는 결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