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데이비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셰르파·지원팀 없이 등정, 2.2만달러 벌금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네팔 정부가 정식 허가 없이 혼자 에베레스트산에 오른 산악인에 2만2000달러(약 2491만원)에 달하는 벌금형을 부과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라이언 데이비(43)는 허가증을 발급받지 않은 채 해발 6400m 지점까지 등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베이스 캠프 근처에 혼자 있는 그를 발견해 다가가자 그가 도망쳤다"며 "찾아나선 결과 그는 인근 굴 속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외국인들이 일종의 허가료로 내는 1만1000달러의 비용은 네팔 정부의 주요 소득원이다.
적발 직후 데이비는 관계자들에 정상 등정에 대비한 훈련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외딴 곳에 홀로 캠프까지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베레스트산 등반에 나서는 외국인 산악가는 대부분 베이스캠프에 대규모 지원팀을 꾸린 채 최소 1명의 셰르파와 함께 산을 오르는데, 데이비처럼 '솔로 등반'에 나서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벌금형에 더해 하산 명령과 여권까지 압수당한 데이비는 네팔 입국 5년 금지 또는 에베레스트산 등반 10년 금지 등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chung@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