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기름값이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운전자들의 기름값 고민은 여전하다. 덩달아 연비 좋은 차량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연비 좋은 차는 경차, 디젤차량, 소형 수입차 등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연비차량은 아니더라도 운전습관에 따라 연비 절감이 가능하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연비 절약은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자동차 짐줄이기는 가장 손쉽게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100kg의 짐이 실리면 연비가 3%이상 하락한다.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쓸모없는 짐들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연비를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요소다. 적정 수준의 공기압에서 10%이상 낮아질 경우 연비는 약 3%이상 떨어진다. 연비에 적절한 타이어 공기압은 승용차의 경우 약 30~32psi, SUV차량은 약 33~38psi 이다.
급출발, 급제동 등 난폭한 운전습관도 정상주행에 비해 연비를 떨어뜨리는 습관이다. 소형차의 경우 급출발을 10번 정도 하지 않는 것만으로 1km를 더 주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회전도 연료 낭비를 초래한다. 최신 자동차들은 워밍업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바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것도 좋은 습관이 아니다. 주유시에는 기름을 2/3만 채우는 것이 연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연료의 무게는 L당 약 0.75kg이므로 70L 주유가 가능한 차량에 기름을 가득 채울 경우 총 무게는 52.5kg이 된다. 성인을 한 명 더 태우고 달리는 셈이다.
이밖에 차체의 공기저항을 높이는 과도한 장식과 광폭타이어도 연비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간단한 운전습관만으로 차의 연비를 좋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고연비 차량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좋은 운전 습관을 잘 실천한다면 어떤 차량이든 고연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