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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10] 목릉강반에 피여난 민족무용의 꽃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7.02일 15:07
[좋은 선생님10]

계동현조선족소학교 무용교사 현경순교사의 이야기

《병아리》들과 함께/량은실견습기자 찍음

흑룡강성 흑금도시 계서시에서 매번 전민운동대회개막식, 광장문예연출, 춘절문예만회와 같은 중대한 행사가 있을 때면 빠짐없이 무대에 오르는 브랜드(品牌)절목이 있는데 그 절목인즉 바로 전통무용의 깊이와 섬세한 동작미, 세련미를 완미하게 표현하여 무대분위기를 고조에로 이끌어가고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계동현조선족소학교의 무용이다. 계동현조선족소학교의 무용은 계동현조선족소학교 더 나아가 계동현, 계서시를 홍보하는 하나의 빛나는 명함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있다.

우리 민족전통무용을 흑금도시의 무대의 가장 찬란한 별로 떠오르게 한 일등공신은 바로 계동현조선족소학교의 무용교원 현경순교사이다.

푸른 꿈을 지켜온 34년

1978년 중학교를 졸업해 18살에 대과교원이 되여 46세에 뒤늦게 정식교원이 된 현경순, 그가 28년동안 줄곧 대리교원으로 있으면서 교육사업을 지킬수 있었던것은 직업에 대한 충성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동료들은 말한다.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민족무용을 널리 보급하고 빛내는것이 어릴적의 푸른 꿈이였던 현경순교사는 정식 사범학교나 음악전문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기에 무한한 노력을 기울려 업무실력을 높여왔고 근무시간외 무용비디오를 빌려 보면서 무용동작을 배웠으며 자체로 무용창작하기에 온갖 심혈을 기울였다.

코빠는 소학생들이여서 말길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변변한 무용실마저 없어 여러 교실을 빌려가며 무용연습을 하여야 하였으며 때로는 가정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자신의 얼마 안되는 로임에서 떼내여 무용복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형편이였지만 민족무용과 학생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현경순교사로 하여금 34년이란 무용교사의 길을 아무런 후회없이,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드팀없이 걸어나갈수 있게 하였다.

34년간의 무용교사의 길에서 현경순교사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남겨주었다.

친구들로부터 <<마음속에 무용밖에 없는 바보>>로 불리우는 현경순교사는 새로운 무용을 창작할 때면 자신의 정상적인 생활질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몰입하였는데 그는 가끔 잠자리에 누웠다가도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면 후닥닥 일어나 거울앞에서 손발을 놀려본후 메모지에 적어두었고 또 출퇴근시 버스안에서도 무용동작을 생각하느라고 하차역을 놓칠 때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말길을 알아듣지 못하는 꼬맹이들에게 무용기교를 가르치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였지만 현경순선생님은 늘 이렇게 말하였다.

<<아이들은 배양하기에 달렸어요. 처음에는 춤을 특수하게 잘 추는 애들이 없어요. 하지만 공을 들여 배워주고 애들이 열심히 배우면 그만큼 발전이 참 빠르지요. 애들이 첫 두번은 리해하기 바빠하다가도 그 후론 박자도 잘 맞추고 저하고 호흡도 잘 맞추는것을 볼 때면 학생들이 막 천재처럼 안겨와요.>>

현경순교사는 매년 수없이 열리는 성, 시의 각종 예술제 그리고 행사공연, 위문공연, 학교에서 빼놓을수 없는 특기생양성 수업때문에 휴식일은 물론 방학에도 별로 휴식을 해본적이 없이 분주히 돌아쳤다.

산재지역의 무대에서 치마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이 신나게 장고를 치고 손북을 두드리며 상모를 돌리는 모습을 보고 관중들은 진한 감동과 뿌듯한 감개에 젖어 찬탄을 토하군 한다. 허지만 기교높은 대형무용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현경순교사의 숨은 노력과 수고는 이루 헤아릴수 없었다.

집단무용동작 배워주기, 무용복, 무용도구 준비하기, 무용복, 무용신 챙겨주기, 수십명 학생 화장시키기 이 모든것을 유일한 무용교원인 현경순선생님이 홀로 완성하여야 하였다.

무슨 일을 하든지 온갖 정성을 쏟아야 성이 풀리는 그는 혼자서 춤동작을 배워주고 대오를 맞추느라면 말이 안 나갈 정도로 목이 쉬는 경우가 일쑤고 땀범벅으로 탈진할 때도 한두번이 아니다.

허지만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으며 민족전통무용을 추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무용은 그래도 우리 전통무용이 제맛이 나지!>> 하는 조선족들의 긍지감에 넘친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조선족은 과연 춤기교가 뛰여난 민족이야!>> 하는 한족들의 감탄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현경순교사는 모든 고달픔을 잊어버렸다.

28년간의 대리무용교사생애에서 현경순선생님은 이런저런 목소리도 많이 들었다.

<<한국 가면 로임이 만원도 넘는데 왜 아직도 향촌소학교에서 쥐꼬리만한 로임을 받으며 출근하고있어? 얼른 때려치고 한국으로 나와.>>

<<너 그렇게 죽을둥 살둥 모르고 사업한다 해서 누가 뭐 메달을 주니? 상금을 주니?>>

그럴 때마다 현경순선생님은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바로 나에게 주는 최고의 상이야!>>라고 담담히 말했다.

《병아리》들과 함께 활짝~

현장의 특별비준으로 정식교원 되다

2006년은 현경순교수에게 있었서 특별한 의의가 있는 한해였다. 그것은 2006년은 현경순교사의 28년간의 고심참담한 노력이 주렁진 열매를 맺은 수확의 한해이기 때문이다.

2006년 현경순교사는 무용 전문지식과 노하우을 투입하여 <<풍수의 기쁨>>, <<우리는 새시대의 주인>>, <<울려라, 장고야>> 등 무용종목을 창작하여 계동현중소학교교원(校园)예술절 무대에 올렸는데 3개 무용종목은 모두 1등의 계관을 따내였으며 현, 시를 대표하여 성중소학생문예콩클에 참가하게 되였을뿐만 아니라 <<울려라, 장고야>>는 단연 소학조 대상을 받아안게 되였다. 그 공연을 현장관람한 계동현 현장은 《무용지도는 누가 했는가고 》찬탄을 금치 못하였으며 《대과교원이 지도했다는 》보고를 듣고나서 《인재를 정식교원으로 채용》하라는 특별비준을 내렸다.

현경순선생님는 뛰여난 교수실적으로 계동력사상 처음으로 현장의 특별비준으로 대리교원이 정식교원으로 되는 기적을 창조하였다.

주렁진 창작열매는 열정과 집념에서

정식교원들이 뿔뿔이 학교를 떠날 때도 현경순은 열정과 집념으로 교육사업을 지켰다. 그러한 열정과 집념은 주렁진 창작열매로 이어졌다. 2001년 계서시 6.1절 무대에 올린, 480여명으로 구성된 대형집단무용 <<새 세기의 아침>>은 최우수절목으로 평선되였는데 현경순교사는 이 집단무용을 지금까지 자신이 창작안무한 무용가운데 제일 좋은 무용으로 손꼽고있다.

2009년에 창작안무한 무용 《명절의 기쁨》은 계서시 소학교 음악교육성과전 공연무대에 올라 1등상을 수여받았으며 계서시텔레비죤 방송으로 전시 인민들에게 소개되였다.

2010년 최선녀교원과 함께 지도한 275명 사생들이 참가한 대형 무용 《아리랑》은 계서시 제7기 전민체육운동회에서 공연되였는데 조선족전통무용의 매력과 향상발전하는 조선족항생들의 정신풍모를 전 시 인민들앞에 과시하였으며 상급령도들의 한결같은 긍정을 받고 집체무 대상을 받아안았다.

조선족학생수가 줄어들고 무용수들을 뽑을 여지가 좁여진 상황에서 현경순교사는 학교지도부에 사물놀이공연대를 조직할것을 제안하였는데 쾌히 승낙을 받았다. 그는 41명 학생으로 구성된 사물놀이공연대를 조직하는 한편 연길에 가 돌이북, 장고, 진, 꽹과리를 사오고 할빈시조선족예술관의 전문가를 청하여 지도받았다.

사물놀이공연은 금년 계동현중소학교교원예술절 무대에 올라 첫 공연을 하여 1등상을 받았으며 오는 9월에 계서시에서 열리는 전국회의의 공연절목으로 뽑혔다.

학교와 학생들에게 자신심과 자존감을 안겨준 현경순교원이 어디가 좋은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이 학교 소학부의 꼬마무용수들은 《우리 선생님은 어디나 다 좋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열정과 집념, 직업에 대한 충성심과 패기로 현경순은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성공한것은 계속 한 우물만 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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