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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9명이 숨져 전국민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하트시그널4'에 출연했던 변호사 이주미가 눈치 없는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2일 이주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라며 봉태규, 하시시박 부부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방송인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한 장면으로 봉태규, 하시시박 부부가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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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미 인스타그램
당시 김나영이 부부의 커플룩이 예쁘다고 칭찬하자 봉태규는 "제가 커플룩을 좋아한다. 아내에게 옷을 입으라고 한 뒤에 제가 그걸 보고 맞춘다. 저희가 연애 기간 없이 결혼했고 임신했다. 그래서 낮에 데이트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하시시박은 "저는 요즘 내가 젊었을 때 누리지 못한 것과 남편의 젊었을 때를 놓친 게 너무 아깝다"라고 털어놓자 봉태규는 "지금보다 좀 더 빨리 만났다면 내가 몰랐던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주미는 해당 장면을 캡처한 뒤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게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라며 "촌스럽고 낯 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 꺼내놓고 싶은 밤"이라는 감상을 적었다.
시청역 참사를 보곤 순간의 소중함을 더 애틋하게 여기겠다는 취지로 보였으나,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9명의 소식에 대한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
"다른 시각과 감정에 초점 맞췄다" 사과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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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미 인스타그램
글을 읽은 누리꾼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허망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9명이나 있는데 공감 능력 뭐냐", "사고 유가족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남의 죽음을 통해 혼자만의 감성에 취한 것 같다", "이건 애도가 아니라 자기 위안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계속해서 비판이 삭제하자 이주미 변호사는 자신의 게시글을 삭제한 뒤 사과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다 함께 아파하고 슬퍼해야 하는 시점에 제 글로 마음을 어지럽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 글의 요지는 어제 있었던 비보 이후 제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였다"라며 "비보를 접하고 단문의 애도만을 남기는 게 오히려 조심스러웠다.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 허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미는 "제 모든 생각의 과정을 담지 못할 짧은 게시물에 자투리 하나만을 남긴 것이 제 실수이자 부족함"이라며 "온전히 애도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시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주미는 상처 입으신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