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안중근’이 영화로 재탄생된다. 메가폰은 ‘국제시장’과 ‘해운대’로 두 작품 연속 1000만 고지를 밟은 한국의 거장 윤제균 감독이 잡는다.
2014년작인 ‘국제시장’으로 1426만 관객을 동원한 윤 감독은 차기작으로 ‘안중근’을 선택했다. 1909년 10월 할빈역에서 국권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후 옥중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웅’이란 뮤지컬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윤감독이 이끄는 제작사 JK필름 측은 “윤 감독이 고심 끝에 ‘영웅’을 스크린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며 “뮤지컬 제작사와 손잡고 래년 쯤 영화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감독은 ‘국제시장’ 개봉 후 차기작을 준비하며 수차례 ‘영웅’을 관람했다.JK필름 측은 “뮤지컬을 리메이크하는 영화임에도 기획 기간이 오래 걸린 것은 안중근 의사가 가진 의미와 무게감, 그리고 뮤지컬 ‘영웅’이 일군 업적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지난 2004년 ‘도마 안중근’(감독 서세원)으로 단 한차례 한국에서 제작됐다. 지난 2015년 광복 50주년을 전후해 많은 제작사가 독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를 만들었으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는 꺼렸다. 시대적 배경 때문에 적잖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데다 민족적 위인의 일대기를 상업 영화로 제작하며 오락성과 력사성을 동시에 잡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