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시 자국 또한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발언은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단독 인터뷰에서 나왔다.
알자지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리프 장관이 "만일 미국이 합의에서 물러난다면 이란은 철수 및 기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협상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더 좋은 상황에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위 발언이 담긴 트위터는 삭제된 상태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이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합의 파기 또는 재협상을 요구해 왔다. 미국은 시간에 따라 일부 조항의 효력을 소멸시키는 '일몰 규정' 등의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핵합의 파기시 핵 개발 노선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져 왔다. 로하니 대통령은 앞서 '평화 활동'에 한해 핵 개발을 다시 할 수 있다며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쉽게 과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협상국들은 기존 합의 유지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0일 유엔총회 당시 "(합의 준수가) 필요하지만 충분한 조치는 아니다"라는 개인적인 입장을 내놨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