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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연합사령관·육참총장에 직보한 기밀까지 北으로 샜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10일 08:42
[군사기밀 뭐가 얼마나 털렸나]

- 군사기밀 295건 유출 내용 확인

1급 군사기밀은 유출 확인 안돼

北이 발전소 등 주요시설 공격때 우리 軍의 대응 계획도 새나가

- 특전사 기밀 집중 털렸다

내용 확인된 2급 기밀 226건 중 192건이 특전사 관련 문건

- 유출 내용 파악에 어려움

통신량으로 샌 자료 총량은 파악… 해커들, 해킹 흔적은 지워


북한 추정 해커들이 지난해 9월 우리 군(軍) 데이터베이스(DB)센터 격인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를 해킹한 후 빼내간 문서는 총 235GB(기가바이트)다. A4용지 1500만여 쪽 분량이다. 군(軍)은 해킹을 통해 DIDC에서 비정상적으로 흘러나간 데이터의 총량(235GB)은 확인했지만, 이 중 어떤 자료들이 나갔는지 파악한 것은 전체의 22.5%인 53GB(1만700여 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80% 가까운 데이터(182GB)는 외부 유출 흔적은 있지만 어떤 자료가, 어느 정도 유출됐는지를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비정상적인 경로인 '백도어'(뒷문)로 이뤄진 통신량을 확인해 외부로 유출된 자료 총량은 파악했지만 해커들이 해킹 흔적을 지웠기 때문에 새어나간 정보 내용은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창군(創軍) 이후 처음으로 군 인트라넷(내부망)인 국방망이 해킹당한 이후 줄곧 "일부 비밀 자료가 유출됐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해왔다. 하지만 국방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게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유출 자료 중에는 2~3급 군사기밀이 상당수 포함됐다. 1급 비밀 유출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군 소식통은 "1급 비밀은 군 전체를 통틀어 10건도 안 되고, 기밀을 이유로 전자문서화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래픽=김충민 기자

한·미의 대북 전면전 작전계획인 '작계 5015' 유출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한·미 양국은 2015년 기존 작전계획인 '작계 5027'을 대체해 '작계 5015'를 발효했다. 기존 작계 5027이 북 도발 시 미국 본토에서 오는 미 증원 전력을 기다렸다가 반격하는 계획이었다면 작계 5015는 미 증원군이 한반도에 도착하기 전에 특수전 부대와 미사일 등을 동원해 북한 지도부를 타격하는 '참수작전' 개념이 포함됐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북한인 추정 해커들은 작계 5015 기본계획은 물론 작전·군수·훈련 등 분야별 계획 문서 수십 건을 해킹했다.

이들은 특히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에 대한 타격작전 등 특수전 관련 문건을 집중적으로 빼내간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2급 군사기밀 226건 가운데 192건(85%)이 특수전 사령부 관련 문서였다. 여기에는 우리 특전사가 북한 내에서 작전을 수행할 경우 사용할 장비, 주요 작전 지역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작계 5015에 따라 오는 12월 1일 참수부대를 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출된 '작계 3100'은 북한이 일부 지역에 침투하거나 국지 도발할 경우 대응하는 작전계획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 같은 형태로 북한이 도발했을 때 이에 대응하는 계획이다. 유출된 자료에는 사이버 공격 등 비(非)군사적 도발에 대응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실은 "유출된 일반 군사자료 가운데는 'K2 작전 개념도'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참수작전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대응책의 핵심인 '킬체인'(선제타격)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에 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해커들은 이 밖에도 한미연합사령관에 대한 현황 보고, 육군참모총장 업무 보고 등 한·미 주요 지휘관에 대한 업무 보고 자료도 빼냈다. 지휘관에 대한 업무 보고 자료의 경우 우리 군의 현황은 물론 북한 내부 동향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핵 탐지 시설 관련 자료, 우리 군부대의 야전 예규(야전에서 즉각 수행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규칙) 등도 유출됐다.

유출된 내용 가운데는 북한이 한국 내 발전소, 댐 등 주요 시설을 공격했을 때 우리 군의 대응 계획도 포함됐다. 군은 그간 탄도미사일 발사, 화생방 테러, 발전소 등 국가 기간 시설 타격 등 북한의 도발 유형별로 대응 계획을 수립해 놨는데 이 중 상당수가 북한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 측 대응 계획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공격 계획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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