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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제작진 “수영복 지참하랬더니 전부 비키니“

[기타] | 발행시간: 2012.07.10일 16:51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리얼 시츄에이션 다큐 ‘짝’이 지난 4일 말레이시아 특집 편을 방송했다. ‘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영복을 입은 장면이 방송됐다. 수영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어울리는 모습을 재미있게 봤는데, 민망했다는 기사가 나와 이를 본 내가 민망했다.

9일 ‘짝' 제작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갈 사람들에게 수영복을 지참하라고 했더니 여자 참가자들은 모두 비키니 수영복을 지니고 왔다고 한다. 또 다른 제작진은 “처음 만난 남녀가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는 걸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냥 수영복을 입고 나온 게 아니라 외국 휴양지의 리조트에서 6박7일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 기간동안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케줄이 한 번 있었던 것이다”고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의 성향과 취향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달라라고 했다. ‘짝'에 출연할 정도면 자신을 드러내는 걸 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짝'을 찍다보면 6박7일이라는 기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한다.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기 힘들다는 말이다. 가령, 식스팩을 자랑하던 남자 7호가 자신은 술을 좋아하지만 취해본 적은 없다고 했는데, 그날 바로 취해버렸다.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킨 참가자의 허세가 금세 드러나고 처음에는 조용히 지내도 차츰 진가를 발휘하는 참가자도 있다고 한다.

특히 3~4일째가 되면 공(公)적인 부분에서 사(私)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1년반 이상 찍다보니 ‘가짜' 부분이 보인다”면서 “그런 부분은 편집에서 걸러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제작진은 “‘짝'은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있는 것을 포착해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면서 “남녀가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다 보면 개인의 성격이나 개성이 나오고 남녀의 설렘과 미묘한 기류까지 포착될 때가 있다. 짝을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심리와 감정을 보여주는, 즉 인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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