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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판부터 뒤엎기… 트럼프식 길들이기 외교

[기타] | 발행시간: 2017.12.09일 05:07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자 이슬람권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군과 충돌했다. AP뉴시스

‘예루살렘 이슈’ 접근법도

균형 깨고 어르는 방식

하마스 등 무장단체들

무슬림의 인티파다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것은 기존 정책과 관행을 일단 뒤엎고 보는 ‘트럼프 스타일’의 최신판이다. 그와 측근들은 이런 방식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레바논 시돈에서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반미 구호를 외쳤다. AP뉴시스

예루살렘 이슈도 마찬가지다. 당분간은 아랍권이 반발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차질을 빚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위가 수그러들 테고 아랍 동맹국들도 본래 자리로 돌아와 미국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게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의 판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분열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접근법을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기존 외교 정책을 뒤집는 것은 앞서 이란과 북한 대응 방식에서도 나타났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뤄낸 이란 핵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과도 첨예한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런 방식이 다루기 힘든 상대로부터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자평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이전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 캐나다와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나선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동의한 것이 그 사례다. 그러나 이런 접근법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여러 동맹국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많다.

요르단 암만의 미 대사관 앞에선 한 남성이 이·팔 지도를 들고 미국을 규탄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선언하면서 “모든 도전은 새로운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INEP)의 앤드루 태블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촉(직감)으로 통치하는 것 같다”며 “그의 접근법은 미국의 적이나 여러 관련국을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우방·동맹국을 질책해 균형 상태를 깬 뒤 그들이 자기 생각을 온전히 받아들이면 그때서야 칭찬하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패턴이다. 예루살렘 이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의 미국 동맹국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안보상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동맹이라면 결국엔 미국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기네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팔 주변은 이슬람 무장단체의 준동 움직임으로 긴장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새로운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를 주문한 데 이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도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해 무장단체들이 힘을 합칠 것을 촉구했다.

천지우 기자mogul@kmib.co.kr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신화뉴시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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