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돌풍이 거세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1만578대 수입차 중 독일차는 6792대로 전체 64.2%를 차지해 미국과 일본차들을 압도하고 있다.
독일차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동차 본연의 성능, 디자인, 그리고 높은 디젤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연비로 꼽힌다. 중형차보다 훨씬 큰 차체를 가졌음에도 리터 당 20㎞에 달하는 연비는 고유가 시대에 높은 차량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오히려 총 유지비용은 줄어들기 때문에, 독일 디젤 모델로 수요가 쏠릴 수밖에 없다.
폭스바겐코리아 `신형 CC'는 독일차 강세 속에 주목받는 모델이다. 차량 가격은 국내 중형 차량과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지만, 디젤 모델(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 m)은 공인연비가 리터 당 15.4㎞로 높은 편이라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 고속도로에서는 리터 당 20㎞ 전후 연비를 기록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들의 관심이 많다.
세단처럼 활용할 수 있는 4도어 쿠페인 CC는 지난 2009년 국내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 4월 출시된 신형 CC는 기존 모델에서 전후면 디자인을 개선하고, 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한 모델로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신형CC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전면 디자인은 상시 LED 램프와 직선 그릴을 적용해 최근 폭스바겐 패밀리룩을 따라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후미등도 LED를 적용해 야간 주행시에도 외부 시인성과 디자인을 개선했다.
내부는 가죽과 금속, 플라스틱 재질을 적절히 사용하고 불필요한 곡선 등을 최소화해 최상위 모델인 페이톤을 연상하게 한다. 쿠페형이지만 1열과 2열 모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으며, 2열은 접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많은 짐을 수납할 수도 있다.
인포테인먼트 부문에도 한국형 3D 내비게이션과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30GB 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 SD카드 단자,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 등을 적용했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항속주행 기능도 탑재했다.
도로와 주행상황에 따라 서스펜션(현가장치)을 변화해 스포츠 주행과 일반 주행으로 변환해주는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시스템은 패밀리카와 스포츠쿠페 두 가지의 재미를 선사해준다.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최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디젤엔진은 저속과 고속에서 모두 충분한 힘을 내준다. 디젤 모델이지만 정차시 엔진이 정지했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바로 시동이 걸리는 `정차시 엔진정지'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에 대한 부담도 적다.
신형 CC는 세단과 스포츠 쿠페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달리는 즐거움과 패밀리카 사이에서 고민하는 30~40대 가장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다만, 이전 모델에는 있었던 통풍시트가 제외된 점, 쿠페형 디자인이기 때문에 썬루프가 부분 개방되는 점과 트렁크 폭이 좁은 점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가격은 4690만원(가솔린 모델 4390만원)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