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영어가 가장 널리 쓰이는 것과 달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사용하는 제1공용어는 프랑스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이자 IOC 제2대 회장 피에르 드 쿠베르텡의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IOC는 통상 대회마다 프랑스어, 영어 및 개최국의 언어로 공식문서를 작성한다. 총회에서는 제2공용어 이외에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라비아어의 동시 통역도 준비한다.
IOC에서 내놓는 프랑스어판·영어판 원문은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이 중 프랑스어판이 우선시된다. 개·폐막식에서도 가장 먼저 나오는 언어는 프랑스어다. 각국 선수단의 플래카드에도 프랑스어식 국명이 맨 위에 기재된다.
이는 근대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텡으로 인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판은 설명했다. 프랑스의 교육학자인 쿠베르텡은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미국에서 유학하며 스포츠가 인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지, 올림픽을 부활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한 인물이다. 지난 1894년 IOC를 조직하고 2년만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다. 올림픽 마크인 오륜기를 고안한 인물도 쿠베르텡이다.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