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연변팀이 또 해냈다. 홈장전에서 강적 호남류양하팀을 2대1로 격파하면서 다시한번 강팀 킬러의 본색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는 두 팀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연변팀으로서는 복건준호팀과의 홈장전 패배의 후유증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되찾는 경기였다면 호남상도팀으로서는 슈퍼리그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였기때문이다. 경기과정에 나타난 불꽃튕기는 접전이 그 의미를 충분히 대변할수 있었다.
경기시작부터 상대팀은 강팀다운 모습으로 연변팀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맹공을 들이댔다. 전반전 2분경과 4분경 그리고 후반전 49분경과 64분경에 연변팀은 아슬아슬한 실점위기 상황이였으나 운이 좋게 상대방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전반전 20여분간은 상대팀의 우세로 많이 밀리는 모습이였으나 먼저 기선을 잡은것은 오히려 연변팀이였다. 연변팀은 홈장 리점과 미드필드진의 절묘한 패스를 리용해 '연변팀의 황태자'로 부상한 리민휘선수가 헤딩슛으로 선제꼴을 낚았다. 득점후 연변팀은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선제 득점은 연변팀의 사기진작 계기가 됐다. 한편 상대팀은 심판판정에 불복하면서 심태가 망가지기 시작, 강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틈을 타 연변팀은 이반 보직선수의 출중한 개인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추가꼴을 내면서 경기는 완전히 연변팀의 분위기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경기는 경기과정도 그렇고 경기결과에도 만족할만한 경기였다. 비록 뽈 점유률 50대50, 슈팅 10대11인 대등한 경기였지만 감독의 용병술과 꼴 결정력 그리고 심리상에서는 연변팀이 우세한 경기를 치렀기때문에 승점을 따냈다고 본다.
이번 경기를 통하여 조긍연감독의 과감한 용병술과 전술적인 변화에 찬사를 보내고싶다. 20세의 손군선수를 기용했다는 점과 이반 보직선수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지난번 경기와는 달리 측면미드필더에서 중앙공격수로 기용했다는 점, 최영철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린 이와 같은 전술적인 변화는 이번 경기에서 큰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연변팀이 완벽한것은 아니다. 2%가 부족했다. 공격에서 세밀한 패스와 정확한 슈팅이 아직도 부족하며 수비진의 수비조직력이 미흡하고 이반 보직선수와 원 연변팀 선수들간의 배합이 아직 원활하지 못한 점이다.
연변팀은 강팀킬러로 손색이 없다. 이와 같은 기세라면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