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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촌장, ‘고려촌’을 팔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1.30일 09:28



연변변성주업 남방판매 총감 최만수.

  (흑룡강신문=하얼빈)“고려촌장이십니까? 고려촌 술 두박스 부탁합니다.”

  “고려촌장이십니까? 아리랑 막걸리 다섯상자 부탁합니다.”

  이는 최만수씨가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듣는 말이다.

  고향이 룡정 팔도인 최만수(1971년생)씨가 ‘고려촌장’으로 불린 지도 근 10년 세월을 바라본다. 상해에서 연변변성주업의 판매총감을 맞고 ‘고려촌’에 정이 들었던 최만수는 2010년에 청도에 진출하고 연변변성주업 남방판매 총감을 맡았다.

  ‘고려촌’선풍을 일으켰던 상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도은진상무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시장개척에 나섰지만 시장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온 하루 발품을 팔아도 한박스도 팔리지 않을 때도 있었다.

  낯 설고 물 선 청도의 현주소였다.

  최만수는 전략을 바꿔 ‘개미시장’부터 열기로 작심하였다. 최만수는 술좌석이 있는 곳마다 고려촌 술을 들고 가면서 ‘개미시장’을 열었고 감정투입을 앞세워가면서 고려촌의 령역을 넓혀갔다.

  로인협회를 비롯한 각종 협회의 공익행사에 술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직접 현장까지 들고 가서 기증하는 등 지극정성을 다하였으며 어느 한해에는 37개 로인협회에 고려촌 술을 한꺼번에 80박스를 무료로 증정하기도 하였다.

  청도땅에 고려촌 선풍이 슬슬 불기 시작하였고 “최만수는 좋은 사람이다.”는 평판이 돌기 시작했다.

  ‘좋은 사람’이 파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운 ‘고려촌’술은 좋은 술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하였고 불과 몇달도 안되여 600여호의 단골거래처를 확보하였다. 도수가 낮은 술부터 도수가 높은 술까지 10여가지 품종으로 부동한 소비계층을 만난 ‘고려촌’술은 인차 청도의 흰술시장을 대변할 수 있는 브래드로 성장했고 “음식이 있는 곳에는 고려촌이 있다.”는 신조어까지 생기게 되였으며 최만수는 ‘고려촌장’이라 친절하게 불리게 됐다.

  사람들이 많이 집결되는 결혼, 회갑, 돌잔치 등 행사에 참가하는 소비계층을 공략하고 ‘직접 행사현장에 배송하고 나머지는 회수’하는 서비스를 펼쳐 고려촌의 신뢰도를 높였다.

  ‘고려촌’의 약진에 자만하지 않고 최만수는 조선족배구경기 등 여러가지 스포츠행사에 대한 협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난해말부터는 ‘청도조선족탁구대회’를 협찬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면서부터 소비자들의 눈길이 보건양생주에 돌리자 최만수는 ‘고려촌’술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기초에서 연변의 ‘아리랑’막걸리를 청도에 들여왔고 성공적으로 시장을 열었다. 상큼하고 톡-쏘는 개운한 맛이 넘치는 ‘아리랑’막걸리는 인젠 ‘고려촌’술과 더불어 은진상무유한회사의 쌍두마차로 자리잡았고 날에 날마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명절 때마다 걱정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면 물류가 막히거나 밀려서 제시간에 도착 못할 때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리랑’막걸리에 대한 고객들의 주문은 늘어나고 류통이 따라주지 못할 때면 정말 안타깝다면서 최만수는 즐거운 ‘걱정’을 내비쳤다.

  “당일 주문은 당일 배송하는 것은 철같은 원칙입니다.”

  공일날 저녁, 늦은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회식장소로 가던 최만수씨가 차머리를 돌렸다. 종업원들이 퇴근한 뒤에는 최만수씨가 직접 배달한다.

  “술을 파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흰술은 랭장해서 마시는 것이 몸에 좋지 않습니다.”

  랭장고에서 금방 꺼낸 차디찬 술을 마시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최만수는 건강한 음주문화를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은행직원으로부터 일본류학생으로, 상해로부터 청도까지…최만수는 고향의 그리움을 일찍부터 체험하면서 살았다.

  “연변에서 생산하는 보다 많은 제품들을 청도 나아가서는 남방시장에 풀고 싶습니다.”

  각별한 고향사랑으로 ‘고려촌’의 촌장으로 ‘부임’된 최만수, 그가 펼쳐갈 고향사랑이 기대된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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