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연 (연길시연신소학교5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우리 할머니는 년세가 많은 데다 몸도 허약합니다. 그런 할머니를 볼 때마다 안스럽기만 합니다.
‘만약 나의 곁에 할머니가 없다면…’
어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 자기도 모르게 지난 일이 생각나 가슴이 후두두 떨립니다.
몇년 전에 있은 일입니다. 내가 유치원에 다니기 전에 엄마, 아빠는 외국에 일하러 가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게 되였습니다. 할머니는 나를 불면 날가 쥐면 꺼질가 하며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먼저 나한테 주었고 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군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특별히 할머니에게 정이 붙어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울음을 터뜨리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크게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여 대수술을 받게 되였습니다. 나는 너무 무섭고 서러워 할머니를 부르며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 그 때는 마치 할머니가 없으면 못 살 것만 같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나의 간절한 소원이 령험했는지 할머니는 인차 건강이 회복되여 퇴원하였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퇴원하기 바쁘게 매일 나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나는 부모님들이 곁에 계시지 않아도 다른 애들처럼 외롭거나 부러움없이 잘 자라게 되였습니다.
요즘도 할머니는 나의 등하교길을 함께 오갑니다. 그 때마다 나는 할머니의 팔을 꼭 껴안고 다닙니다. 나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할머니를 남한테 빼앗기기라도 할가 봐입니다. 할머니의 사랑을 나혼자 독차지하려고 말입니다.
/지도교원: 박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