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 5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 수업이 끝난 후 나는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는 사과처럼 빨갛게 상기된 나의 얼굴을 보고 “향미야, 어디 아파?” 하고 물으며 나의 이마를 만져보셨다.
“엄마, 그냥 좀 추워요.”
“감기기 온 것 같아, 약 좀 먹자.”
엄마는 감기약을 나한테 주었다. 나는 엄마가 준 감기약을 꿀꺽 삼키고는 ‘오늘 이 약 먹고 빨리 나아야지. 다음 주 월요일에 기말시험인데…’ 하며 걱정에 잠겼다. 그렇게 기말시험을 앞두고 그만 감기에 걸린 나는 약을 먹고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어지럼증이 나고 몸도 으슬으슬 추워났다. 엄마는 나를 데리고 근처 병원으로 갔다.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병원에서는 퇴근할 시간이였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체온계로 열을 재보더니 말씀했다.
“애가 열이 많이 나네요. 오늘은 해열제만 드릴 테니 래일 또 오세요.”
“안돼요. 의사선생님, 오늘 조금 늦게 퇴근하면 안될가요? 애가 너무 아파해요. 오늘 밤에 치료 안하면 래일 더 심할 텐데. 선생님, 수고해주세요.”
엄마는 의사선생님께 애원하였다. 그래서 나는 늦은 시간에도 엄마의 덕분에 점적주사를 맞게 되였다. 점적주사를 다 맞고 나니 열이 내렸는지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그래서 이튿날 나는 또다시 학교로 갈 수 있었다.
내가 아프거나 힘들 때 이렇게 항상 내 옆에서 사랑으로 지켜주는 엄마가 계셔서 참말로 든든하다.
/지도교원: 안광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