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혜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길림시 송화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 집은 32층 고층건물의 28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8층에 내려 문을 열면 비록 호화롭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예쁘게 장식해 놓은 우리 집이 산뜻한 모습으로 맞아줍니다.
면적이 140평방미터에 달하는 우리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아름답게 꾸며졌는데 여러가지 화초들로 집안은 생기로 차넘칠 뿐만 아니라 공기 또한 신선합니다. 매일마다 알심드려 청소를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집안은 항상 깨끗할 뿐만 아니라 사면이 확 트여 하루종일 해빛이 잘 들어와 언제나 밝고 환합니다.
거실의 창문 앞에 서면 드넓은 송화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이 한눈에 안겨옵니다. 봄이면 파릇파릇 움이 트고 여름이면 푸르싱싱하게 가지가 우거지고 가을이면 울긋불긋 아름답게 단풍들고 겨울이면 무송과 흰눈으로 곱게 단장한 강가의 나무들이 일년 사계절 색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나와 동생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창문을 활짝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송화강의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군 합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길림시의 자랑으로 불리우는 송화강변의 오색령롱한 불빛이 우리를 황홀한 동화세계에 빠져들게 하고 진짜 룡마냥 위엄을 떨치며 깜빡거리는 룡담산의 전경은 선경을 방불케 합니다.
할머니의 보물고인 주방에서는 끼니마다 맛나고 풍성한 음식냄새로 진동하여 우리의 식욕을 대폭 늘여줍니다.
집안에서도 매일 길림시의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 집,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과 정성으로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매일매일 행복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와 동생은 참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이처럼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한국에서 매일 힘들게 땀 흘리시는 어머니, 아버지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꼴똑 찬 우리 집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지도교원: 김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