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빈 (룡정시실험소학교 5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 9월 말, 우리 학교에서는 윤동주생가와 민속촌이 있는 룡정으로 답사를 떠났다. “윤동주생가”라는 큰 글자가 새겨진 돌조각상이 있는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들은 줄을 지어 윤동주의 사적과 그의 시가 전시된 곳을 참관하였다.
그 곳에는 악마 같은 일본군이 시인 윤동주의 머리에 소금물주사를 놓는 생체실험과정이 전시되여있었다. 그런데 윤동주의 표정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평온하였다. 일본침략자들의 악행장면을 처음 본 나는 무서워 두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궁금한 것을 못 참고 실눈을 뜨고 옆에 있는 설명글을 읽어보았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마당에 나온 나는 친구들과 함께 윤동주의 주옥 같은 시를 읊어보고 준비해간 수책에 정성스레 베껴넣었다.
이어서 우리는 동명민속촌에서 배놀이와 물총놀이, 쇠사슬다리건느기 등 여러가지 놀이도 즐겼다. 쇠사슬다리를 건느며 이전에 책에서 읽었던 〈로정교를 날아넘다〉란 글이 생각났다. 우린 고작 1메터가 좀 넘는 안전그물이 있는 다리에서도 덜덜 떨다가 몇발자국 못 가는데 로정교다리 아래는 검푸른 강이 흐르고 대안에서는 적들이 사격까지 하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가? 오늘의 행복이 다시한번 소중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답사를 하면서 책에서는 도저히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지식들을 학습한 신나는 하루였다.
/지도교원: 김월선